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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빌리티" 현대모비스 엠비전 POP, 게처럼 옆으로 이동

스마트폰·운전대 도킹 5년 내 제품화 목표…엠비전 X는 PBV 콘셉트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4.29 13:02:46
[프라임경제] #1. 차의 네 바퀴를 각각 제어함으로써 제자리에서 차를 180도 돌리고, 게처럼 옆으로 이동한다. 

#2. 휴대폰을 운전대에 결합하면 개인화된 설정이 차량의 디지털 표시장치를 통해 나타나고, 운전자가 피곤하면 운전대를 보조석 쪽으로 넘겨 차량의 제어 주도권을 옆의 동승자에게 완전히 전달할 수 있다.

이는 현대모비스(012330)가 구상하고 있는 미래형 모빌리티의 모습이다. 이런 콘셉트는 현대모비스가 현재 확보했거나 개발 중인 기술들을 창의적으로 융합해 실체화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현대모비스 전략 및 신기술 발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그리고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 △엠비전 X(M.Vision X) △엠비전 POP(M.Vision POP)을 공개하며, 신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엠비전 POP은 'TECH JOY(즐거운 기술)'를 테마로 개발된 전기차 기반의 초소형 모빌리티다. ⓒ 현대모비스


이날 현대모비스가 선보인 모빌리티 플랫폼은 언택트 시대 상호연결과 배려의 관점에서 승객 경험과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을 재해석하고, 신기술 융합으로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주고자하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기술 비전이 담겼다.

특히 엠비전 POP은 근시일내 개발이 완료되는 기술들을 적용해 5년 내 제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오는 2030년 도로 위 모빌리티의 모습이 궁금한 이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TECH JOY(즐거운 기술)'를 테마로 개발된 전기차 기반의 초소형 모빌리티인 엠비전 POP의 핵심 솔루션은 'PHOBILITY(포빌리티)'다. 폰(Phone)과 모빌리티(Mobility)의 합성어인 포빌리티는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모빌리티라는 뜻이다. 스마트폰과 운전대(스티어링 휠)를 도킹하는 개념을 도입해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한다.

운전대에 장착된 스마트폰은 그 자체가 자동차 칵핏이 되며,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화면을 그대로 차량 전면 디스플레이에 연동시켜 활용한다. 여기에 사용자 인식이나 음성 인식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센서를 활용해 스티어링 칼럼이 없는 완전한 무선조향을 지원해 운전대를 보조석 쪽으로 이동시키는 것도 가능해진다.

엠비전 X는 목적 기반형 4인용 모빌리티다. ⓒ 현대모비스


또 엠비전 POP에는 차량의 각 바퀴 안에 △구동 △제동 △조향 △현가 시스템을 통합한 e-코너 모듈이 장착돼 있다. 즉, e-코너 모듈을 통해 각 바퀴는 독립적으로 제어가 가능해진다.

덕분에 엠비전 POP은 주행 안정성은 물론, 좌우로 이동하는 크랩 주행이나 제자리 유턴 같은 기능들이 가능하다. 차축등과 같이 구동력을 전달하는 부품들과 구동모터가 필요 없어져, 차량 공간 활용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엠비전 X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콘셉트다.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운전의 개념이 사라지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 모빌리티가 이동수단으로서 탑승자들에게 어떤 효용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한다. 현대모비스 역시 이와 같은 고민에 대한 답을 콘셉트카 형태로 제작해 매년 CES 등을 통해 제시해왔다. 

2019년 엠비전과 2020년 엠비전 S를 거쳐 이번 엠비전 X에 이르기까지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는 점차 구체화되고, 적용되는 기술은 더욱 확장되고 있다.

엠비전 X의 핵심 솔루션은 실내 가운데 위치한 사각 기둥 모양의 버티컬 칵핏(Vertical Cockpit)이다. ⓒ 현대모비스


엠비전 X의 X는 △커뮤니케이션의 확장(eXpansion) △연결된 경험(eXperience) △새로운 공간으로의 탐험(eXpedition)을 의미한다.

엠비전 X의 가장 큰 특징은 실내 정 가운데 위치한 사각 기둥 모양의 버티컬 칵핏(Vertical Cockpit)이다. 각 면이 28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있어 각각의 탑승자가 서로 다른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으며, 직접 접촉하는 것이 아닌 제스처를 통해 모든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어 멀리서도 손쉬운 조작이 가능하다.

아울러 자동차를 둘러싸고 있는 유리창은 특별한 테마를 연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VirtualSpace Wall)로 변신할 수 있다. 덕분에 차량의 360도 투명 유리창 전체를 스포츠 경기나 공연 관람용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개인별 맞춤 제어도 가능한 디스플레이는 탑승자 별로 어떤 사람은 디스플레이를 투명 유리창으로 활용해 바깥 풍경을 즐기고, 다른 사람은 스크린으로 전환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엠비전 X은 실내좌석도 승객의 사용목적에 따라 변경 가능하도록 양방향으로 앉을 수 있는 구조다.

현대모비스는 "현대모비스가 제시한 새 모빌리티 플랫폼에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일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술적 탐험 정신이 담겨있다"며 "앞으로도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모빌리티 콘셉트를 통해 기술력과 비전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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