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쌍용자동차(003620)가 심기일전해 새로운 키워드를 들고 왔다. 대한민국의 정통 픽업, 바로 'K-픽업(K-Pick Up)'이다. 쌍용차는 Go Tough(고 터프)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게 'K-픽업'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다. 그 이유는 그동안 자신들이 대한민국 K-픽업 시장을 업그레이드 시켜왔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사실 픽업트럭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저 픽업트럭의 역할은 짐을 싣고 다니는 게 전부였다. 픽업트럭 구매자들 대부분 역시 교외에 거주하거나 많은 짐을 실어야 하는 개인사업자였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픽업트럭이 단순히 짐 싣는 차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SUV처럼 활용성이 다양해졌고, 이로 인해 고객들의 관심 역시 높아졌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2019년 출시 이후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통합해 탄생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 쌍용자동차
그리고 그 중심에 쌍용차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쌍용차는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2006) △코란도 스포츠(2012) △렉스턴 스포츠(2018) △렉스턴 스포츠 칸(2019)에 이르기까지, 지난 20년 동안 픽업 시리즈 계승을 통해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이용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해왔다.
쌍용차가 이번에 'K-픽업'이라고 자신하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2018년 스포츠 △2019년 칸 출시 이후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통합해 탄생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이에 더욱 익사이팅하고 강인한 이미지의 정통 픽업 스타일과 함께 상품성이 한층 강화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이하 칸)을 만나봤다.
터프함을 모티브로 디자인이 변경된 만큼, 칸은 거침없고 진취적인 정통 픽업 모델이 갖는 역동적이고 강인함을 담았다. 크기는 △전장 5405㎜ △전고 1855㎜(다이내믹 패키지Ⅱ 1865㎜) △전폭 1950㎜ △휠베이스 3210㎜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더욱 익사이팅하고 강인한 이미지의 정통 픽업 스타일이다. = 노병우 기자
이전 모델 대비 제일 파격적으로 변화가 이뤄진 곳은 전면이다. 전면은 굵은 수평 대향의 리브를 감싸고 있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적 구성의 LED 포그램프가 범퍼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칸은 라디에이터 그릴에 KHAN 레터링을 각인해 차별화를 더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측면과 후면은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일체형 헤드램프로 이어지는 사이드 캐릭터라인과 새롭게 적용된 익스테리어 패키지인 휠&도어 가니쉬, KHAN 레터링이 새겨진 테일게이트 가니쉬를 통해 와일드하고 볼드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리어 콤비램프는 면발광 LED가 적용됐고, 4×4 레터링은 오프로드의 와일드한 이미지를 한층 더 부각시켜 준다.
사이드실 하단까지 커버하는 클린실 도어는 승하차 시 바지나 스타킹이 오염되지 않도록 방지해주며, 사이드스텝은 승하차 편의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측면 스타일 완성도를 높인다.

라디에이터 그릴에 'KHAN' 레터링을 각인해 차별화를 더했다. = 노병우 기자
칸 데크는 스포츠(1011ℓ) 보다 24.8% 큰 1262ℓ이며, 75% 증대된 중량으로 최대 700㎏(파워 리프 서스펜션)까지 적재 가능하다.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은 500㎏(스포츠 400㎏)까지 가능하고, 회전식 데크 후크는 적재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인테리어는 운전석 전면의 각종 스위치를 인체공학적이고 직관적으로 배열해 조작편의성을 증대시켰고, 블랙 헤드라이닝을 엔트리 트림부터 적용했다. 2열 레그룸과 엘보우룸을 비롯해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함으로써 탑승객의 안락함도 극대화했다.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7인치 TFT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높은 직관성과 운전 편의성을 제공하고, 주행모드에 따라 화려한 애니메이션과 시각효과로 감성적 만족감을 선사한다.

휠&도어 가니쉬, KHAN 레터링이 새겨진 테일게이트 가니쉬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 = 노병우 기자
고급 나파가죽 소재의 시트는 각 부위 별로 경도를 차별화한 삼경도(Tri-hardness) 쿠션으로 부드러운 질감과 최고의 안락감을 선사한다. 더불어 운전석과 동승석 A 필러 그립핸들은 탑승자가 승하차 시 편리하도록 신규 적용됐다. 이외에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고화질의 9.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인데,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칸은 가속페달을 밟으면 도로에서 속도를 차곡차곡 쌓아 올려 달린다. 잽싸게 달려 나간다기보다 여유롭게, 부드럽게 가속됐다. 칸은 엔진회전을 크게 높여 rpm을 사용하는 것보다 가속페달을 지그시 밟았을 때의 가속이 매끄러웠다.
칸은 e-XDi220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187마력(3800rpm), 최대토크 42.8㎏·m(1600~2600rpm) 성능으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당히 차를 이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내부 모습. = 노병우 기자
풍절음과 노면음은 음악 감상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는 억제됐고, 코너링에서는 운전자가 의도하는 차도를 따라 편안하게 주행했다. 일상적인 주행에서 칸은 신규 개발된 초고장력 쿼드프레임(Quad Frame) 덕에 차체의 단단함이 주행 중 그대로 전달돼 안정감이 느껴졌고, 저속에서 벗어나 고속주행에 들어갈 때의 승차감도 뛰어나다.
쌍용차에 따르면 1.5GPa급 초고장력 기가스틸을 적용한 쿼드프레임은 크래시 박스 존(Crash Box Zone) 설계로 사고 시 상대 차량의 안전성까지 배려했고, 차체에는 79.2%에 고장력강판을 적용하는 등 첨단소재를 사용함으로써 고강성 확보와 동시에 경량화에 성공했다.
특히 충돌 시 스티어링 휠과 칼럼이 충격을 흡수함으로써 운전자 가슴 부위 상해를 저감하고, 보행자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차체 전면부의 공간과 소재를 최적 설계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디테일 컷. = 노병우 기자
칸은 고속으로 달려도 실내에 느껴지는 속도감은 훨씬 낮게 다가왔지만, 전고가 1855㎜인 탓에 고속에서 차선변경 시 조금은 뒤뚱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스펜션(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은 너무 딱딱하거나 물렁거리지 않아 과속방지턱이나 험한 도로 등을 지나갈 때의 충격흡수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이외에도 칸은 △AEB(긴급제동보조) △FVSW(앞차출발경고) △SHB(스마트하이빔) △LDW(차선이탈경보) △FCW(전방추돌경보) △LCW(차선변경경고) △RCTW(후측방접근경고) △BSW(후측방경고) 등 첨단 주행 안전 보조시스템의 통합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를 통해 사고예방 안전성을 높인 것도 매력이다.
한편,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칸 프레스티지 모델로 판매가격은 3165만원이다. 옵션으로는 △사륜구동 시스템 △차동기어잠금장치(LD, Locking Differential) △다이내믹 패키지Ⅱ △3D 어라운드뷰 시스템(90만원)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Ⅰ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Ⅱ △패션 루프랙 △9.2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이 장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