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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공사장 '사이비 기자' 난리통…"사진 찍으며 금품 요구"

"문제도 없는데 수백만원 요구…당혹스러워"

권영대 기자 | sph9000@newsprime.co.kr | 2021.04.21 17:53:36

포항지역 공사현장에선 최근 '사이비 기자'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 권영대 기자



[프라임경제] 포항지역 대형공사장에 기자를 자처하는 이들이 검증되지 않은 책자 강매와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사법당국의 관심이 요구된다.
 
이들은 전화를 걸거나 직접 현장을 방문해 공사현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수법으로 책 구입 강요나 금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지역 A현장에는 환경 관련 신문사 직원이 수차례 업체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책자 구입을 강요했다. 업체 측의 정중한 거절에도 신문사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끈질기게 구입을 요구했다는 것.
 
지난 20일 B현장에서는 기자라는 이가 찾아와 사토를 운반하는 차량을 사진을 찍고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들의 행태를 두고 "전형적인 사이비 기자로 지역사회의 적폐로 손꼽힌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 현장 관계자는 "(현장이)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사진을 찍으면서 수백만원은 금품을 요구해 당혹스럽다"며 "경찰에 제보해 단죄하고 싶어도 후한이 두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이런 불미스러운 일 외에도 '자료를 요구하면서 안 주면 기사 쓴다'는 식의 우회적 협박까지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대응하지 말거나 아니면 경찰에 협박을 받았다는 제보만 하면 말끔히 해결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경북경찰은 공사현장 및 폐기물업체 관계자들을 협박해 금품을 가로챈 경북지역 인터넷신문 기자 등 5명을 공갈 혐의로 검거, 3명은 구속되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입건 됐다.

이들은 지난 2018년 12월경부터 2020년 4월경까지 포항, 경주, 영덕지역 일대의 건설공사 현장이나 폐기물업체를 찾아 비산먼지, 수질오염 등 취약한 환경문제를 약점 잡아 이를 기사화하거나 관할 관청에 민원을 제기할 것처럼 협박해 광고비 명목으로 피해자 14명으로부터 2500만원 상당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3명은 영세한 업체만 골라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진촬영한 후 업체 대표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협박하거나 요구한 액수를 내놓을 때까지 수개월 동안 집요하게 업체를 방문해 피해자들을 괴롭혔다. 

당시 경북경찰은 "아직도 보복을 우려해 신고를 주저하고 있는 피해업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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