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불가리스 논란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남양유업(대표 이광범·003920)이 결국 회사 차원에서 공식 사과했다.
남양유업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심포지엄 과정에서, 이 실험이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단계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코로나 관련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표 과정에서 세포 실험 단계에서의 결과임을 설명했다"면서 "하지만 인체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아 효과를 단정 지을 수 없음에도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 숙였다.
앞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지난 13일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발효유 완제품이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며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에 대한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를 99.999%까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고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도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체 임상실험이 진행되지 않고 의학적 효과를 강조해 부적절한 발표라는 지적이 잇달았다. 그럼에도 남양유업 주가가 급등하거나, 일부 품절 사태를 일으키는 등 일반 소비자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남양유업은 해당 심포지엄에 대해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행사하고 강조하며, 책임소지를 피하려 했지만 지난 15일 식약처의 긴급 현장 결과 남양유업이 해당 연구 및 심포지엄 개최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점을 확인했다.
식약처는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제품 코로나19 억제 효과 발표와 관련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를 내린 상태다.
지난 13일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발표 이후 13일과 14일 양일동안 개인투자자가 남양유업 보통주와 남양유업우를 총 61억3000만원 순매수하며 개인의 금융 피해도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사과문은 회사 차원의 입장문이고, 대표나 오너인 회장 단계의 사과는 아니다.
남양유업을 둘러싼 '갑질' '밀어내기'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홍원식 회장이 직접 사과 입장을 표명한 것은 2019년 외조카인 황하나씨가 마약 투액 혐의로 구속된 사건 이후가 유일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빠른 사과가 필요해 회사 명의로 입장문을 낸 것"이라며 "아직 대표 명의 사과 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식약처 고발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내부적으로 확인 및 논의 중"이라는 답변과 함께 "저희 남양유업은 금번 세포실험 단계 성과를 토대로 동물 및 임상 실험 등을 통해 발효유에 대한 효능과 가치를 확인해 나가며, 앞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 연구 및 개발에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