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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강남점 매장 철수 고려…"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긍정적"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 타격…오는 7월 철수 방안 검토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4.14 11:29:13
[프라임경제]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에 타격을 받은 신세계면세점이 오픈 3년 만에 서울 강남점 매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이르면 올해 7월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에 위치한 강남점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1만3570㎡(약 3900평) 5개 층 규모로, 신세계의 시내 면세점 세 곳 중 명동점 다음으로 큰 곳이다. 2018년 7월 신세계면세점은 강남점을 오픈하면서 신세계백화점과 함께 '강남관광특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면세점 강남 시대를 열었다. 주요 면세점이 명동 시내에 자리를 잡을 때, 신세계면세점은 강남에 대형 매장을 내면서 3년 내 1조원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에 타격을 받은 신세계면세점이 오픈 3년 만에 서울 강남정 매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다양한 브랜드 입점을 통해 해외 관광객 특수를 누렸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영업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DF 매출은 1조9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손실로 돌아섰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은 임차료 부담이 큰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만 월 360억원을 지불하면서, 연간 432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정부 지원으로 지난해 3~8월 임차료는 50% 감면됐지만, 사실상 공항 면세점의 매출은 제로에 가까운 상황에서 납부한 임차료는 그대로 손실로 돌아왔다.

최근 신세계면세점은 강남점에 입점한 브랜드에 철수 관련 공문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남점 철수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강남점은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주 2회 휴무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명품 브랜드 철수로 지난 2월부터 신세계면세점 부산점도 축소 운영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면세점이 철수한 자리에 백화점이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대비 39.6% 증가해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가장 큰 신장률을 보였다. 

여기에 신세계 강남점이 최근 개장한 더현대서울에게 서울 최대 백화점 자리를 내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재 신세계 강남점은 하반기를 목표로 리뉴얼 중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강남점 철수는 실적 개선을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라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디에프의 강남점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신세계 전사적인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며 "지금은 백화점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 신세계 강남점은 국내 최대 백화점 매출 규모를 자랑한다. 강남점에 굳이 면세점이 자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세계디에프는 강남점을 제외하고도 매출 규모 측면에서 글로벌 브랜드 소싱에 이상 없을 정도로 커졌고, 강남점의 수익성은 2019년에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며 "동일한 공간을 백화점으로 운용할 때 수익성이 올라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번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시내면세점들의 '도미노 철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액은 15조5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지난해 면세점 방문객은 166만9000명으로 전년도의 22%에 그쳤다. 한화갤러리아와 두산그룹은 지난 2019년 중국의 사드 제재, 면세업계 출혈 경쟁으로 면세점 영업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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