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이 만든 코노라19 백신이 혈전 부작용 사례가 발생하며 글로벌 백신 보급에 차질이 빚게 됐다.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 슈차트 CDC 수석부국장과 피터 마크 FDA 평가연구센터 소장은 "부작용 조사를 완료할 때까지 백신 사용을 전면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만든 코노라19 백신이 혈전 부작용 사례를 확인,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 연합뉴스
이날 뉴욕타임스(NYT)와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내 최소 35개주가 보건당국의 권고 직후 얀센 백신의 접종을 즉각 중단했다.
미국의 양대 약국 체인인 CVS와 월그린도 얀센 백신 투여를 중단하기로 했다. 해당 백신을 예약한 고객들에게는 이메일을 보내 예약을 취소하거나 나중에 가능해질 때 다시 예약해줄 것을 요청했다.
FDA와 CDC는 성명을 통해 "4월12일까지 얀센 백신 접종자 중 6명에게서 뇌정맥동혈전증(CVST)과 같은 희소 혈전 사례가 보고됐다"며 "부작용이 발생한 이들은 모두 18~48세 여성으로, 접종 6~13일 이후 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과 비슷한 양상인데, 이 가운데 한 명은 숨지고 다른 한 명도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대륙에서는 얀센 백신 도입이 늦춰지게 됐다. J&J는 CDC와 FDA의 권고 직후 성명을 내고 "유럽 당국과 사례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백신 출시를 선제적으로 연기할 것"이라고 했다.
얀센 백신은 기존 제품들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았다.
AZ에 이어 얀센까지 혈전증 논란에 휩싸이면서 세계 각국의 '백신 디바이드'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 정부도 J&J와 구매 계약을 통해 600만명분을 확보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얀센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백신의 혈전증 부작용이 인정될 경우 접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얀센 백신 600만명분의 접종이 중단된다면 국내 백신 접종 일정에 큰 변동이 예상된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했거나 오는 6월까지 공급받기로 확정된 백신은 904만5000명분에 불과하다.
올해 공급받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7900만명분의 11.4%밖에 안 된다. 나머지는 3~4분기에 들여와야 하는데, 11월에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3분기에 대규모 물량이 들어와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얀센 백신) 도입 전에 이슈가 생겼기 때문에 백신 허가 사항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논의가 필요하다"며 "질병청에서는 해외 동향을 살펴보면서 전문가 회의 소집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