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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우리 손으로 우리 하늘 지킨다"

국산 준투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식 참석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1.04.09 16:14:47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한국항공)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우리 손으로 설계하고 제작한 전투기의 첫 출고를 축하하고, 개발에 힘써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국항공 고정익 조립동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KF-21 '보라매'는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우리 기술진 주도로 개발한 전투기다. 

정부는 KF-21이 우리 군의 전력 증강은 물론 국내 항공산업이 우리 주력산업이자 세계 항공산업의 G7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KF-21 시제 1호기 출고는 고정익 항공기로는 지난 2001년 고동훈련기 T-50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20년만에 이룬 성과로, 향후 최종 시험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13번째로 자국산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 된다. 

우리 군은 KF-21을 2000년대 중반부터 전력화해 대한민국 영공 수호와 하늘에서의 자주국방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수항하게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 시절부터 이어온 국산 항공기 숙원을 달성했다"며 "'KF-21' 보라매는 대한민국 영공 수호와 자주국방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KF-21은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우리 기술진이 주도했으며, 그 과정에서 타국의 4.5세대 전투기 탑재장비 성능에 필적하는 △능동전자주사 레이더(AESA) △탐색추정장치(IRST) △표적추정장비(EO TGP) △전자전 장비(EW Suite) 등 4대 항공전자장비와 기타 핵심장비들을 국산화 했다.  

현재 719개 국내업체가 참여하여 주요구성품 100품목 중 69품목에 대한 국산화에 힘쓰고 있으며, 주무 부처인 방위사업청은 앞으로 있을 양산 과정에서 추가적인 국산화도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KF-21 보라매 출고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로부터 이어져 온 '우리 손으로 만든 비행기'에 대한 숙원 달성이자 지난 2000년대부터 정부가 본격 추진해 온 항공·우주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향한 커다란 도약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출고식은 지난 2001년 김대중 정부에서 독자 우주발사체, 발사장, 통신위성체, 차세대 국산전투기 등을 목표로 제시한 이후 20년간 지속된 대한민국 우주항공 정책을 성공리에 마무리 짓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앞으로 KF-21의 적기 전력화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독자적 감시·정찰 능력 △전자전 능력 △방공 능력 강화 △유도무기 전력 강화 △독자적 위성항법체계 및 우주전 능력 확보 등을 통해 미래전장을 주도하는 항공우주력 건설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문 대통령 "KF-21은 우리가 우리의 기술로 만든 우리의 첨단전투기"라며 "우리도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 됐다. 세계 8번째 쾌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KF-21'이라는 이름에는 21세기의 우리 하늘을 우리가 지킨다는 의미가 담겼다"며 "'KF-21, 보라매'는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형 첨단전투기의 개발 성공은 자주 국방력 강화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가져온다"며 "'KF-21' 사업 참여업체들이 축적하게 된 기술력과 인력, 인프라는 항공산업을 대한민국의 확실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보라매 탑승자 양윤영 대위의 경례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아울러 정부는 2030년대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 수립한 '제3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전투기 엔진 등 핵심기술의 자립되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전기·수소 항공기,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에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고, 무인 항공기까지 포함해 우리 항공산업을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KF-21'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손으로 우리 하늘을 지키자'는 선조들의 꿈을 이뤄냈다"며 'KF-21' 시제기 출고를 이끈 20명의 개발진들을 격려하고 "'KF-21'이 만들어준 자신감과 자부심은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을 대표로 하는 사절단을 파견하여 양국 안보 협력의 대표적 성과인 KFX/IFX 사업의 순항을 축하했으며, 앞으로도 공동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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