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보툴리눔 톡신(이하 보톡스) 기업들이 보톡스 본고장 미국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약 2조원 규모의 미국 시장은 유럽, 중국과 함께 보툴리눔 톡신 주요 시장이다.
지난 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휴젤(14502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미국 의약품 시장은 세계 시장의 40%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곧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으로 귀결될 수 있다.
휴젤은 지난해 9월 미국 FDA와의 Pre-BLA 미팅(사전미팅)을 진행, 이번 BLA를 제출하게 됐으며 허가 획득까지 일반적으로 약 1년 가량 소요되는 만큼 오는 2022년 품목허가를 취득해 당해 현지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휴젤은 레티보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도 마쳤다. 휴젤은 시장성 높은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 및 직판 체계 구축을 위해 2018년 크로마와 함께 현지 자회사 '휴젤 아메리카'를 설립하고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가 '제임스 하트만'을 대표로 선임했다.
휴젤이 미국에서 품목 허가를 받게 되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 가운데서는 대웅제약(069620)에 이어 2번째 사례가 된다.
휴젤 관계자는 "미국은 전 세계 최대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지만 실제 소비자의 시술 경험율은 높지 않은 편으로, 휴젤이 축적해온 시술 관련 학술 및 교육 프로그램과 검증된 품질의 제품을 바탕으로 시장구도를 재편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자회사를 통해 현지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만큼 혁신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초 무통 액상형 톡신 HG102가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서 승인을 받는 등 향후 레티보 미국 품목 허가 신청 및 하반기 유럽 품목허가 승인 획득이 기대된다"며 "허가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다수"라고 전망했다.
메디톡스와 보톡스 분쟁에서 '21개월 수입금지' 명령을 받은 대웅제약은 파트너사 에볼루스와 파트너십을 강화, 미국은 물론 유럽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대웅제약은 2018년 5월 나보타 생산공장에 대한 cGMP 인증을 받았고 2019년 미국시장에 발매됐다. 앞서 대웅제약은 2013년 미국 현지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사에 '나보타'를 기술수출했다.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미용시장 파트너사 에볼루스와 합의를 통해 양사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에볼루스를 통한 선진국 톡신 사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기존에 투자한 전환사채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하고, 추가로 2550만 달러와 함께 일정 기간 동안 보툴리눔 톡신 제제 주보(Jeuveau, 나보타의 미국 제품명)의 미국 내 순판매량에 대해서 일정 비율의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판매 허가를 획득한 유럽 시장에도 신속히 진출하기로 합의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유럽 톡신 시장은 미국 시장에 이어 세계 2위의 규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단 3개 제품만이 발매돼 있으며, 시장 진출 시 엘러간 사의 보톡스를 대체할 수 있는 완전히 동일한 분자량의 900kDa 톡신 제품은 대웅제약 제품이 유일하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웅제약은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하는 한편 오픈콜라보레이션과 해외 파트너십도 확대해 왔다"며 "올해는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의 글로벌 시장 본격적 확대 및 계열 내 최고 신약 펙수프라잔과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성과 가시화를 필두로 회사의 가치를 한층 증진시켜 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