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161390)가 경영권을 두고 형제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임'을 약속한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과연 이를 이행할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현식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주주서한을 통해 지난해 불거진 핵심 경영진 및 대주주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조 부회장이 추천한 이한상 교수는 기업 거버넌스 전문성과 독립성에 있어 '국내 정상급 전문가'다. 특히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기존 부정적 평가를 일소하고, 탄탄한 기업 거버넌스 위에서 진정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데 결정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게 추천 배경이다.
조현식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일련 문제들로 창업주 후손이자 회사 대주주들이 대립하는 모습으로 비춰져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경영권 분쟁 논란의 고리를 근본적으로 끊어내고자 이한상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될 경우 사임 의사를 밝힌다"고 전했다.
현재 조 부회장이 맡고 있는 직책은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대표이사 △등기이사 △이사회 의장이다. 지난 30일 열린 주총에서 이한상 교수가 감사위원 및 사외이사로 선임된 만큼 결국 조현식 부회장이 사임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한상 교수 선임으로 현재 조 부회장이 맡고 있는 한국앤컴퍼니 직책 가운데 이사회 의결 등이 필요한 등기이사와 의장직을 제외하고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대표이사와 부회장직을 사임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바라봤다.
다만 조현식 부회장이 지분 매각조차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등기이사와 의장직은 유지해 그룹 전반에 걸쳐 경영에 나설 수 있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조 부회장 역시 "주총 이후 회사 미래를 위한 결정할 예정"이라며 "거취에 대해 실질적 변화가 생긴다면 다시 말하겠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번 주총 표심에서 계열사와 지주사 사이 간극이 컸던 게 향후 경영권 분쟁을 좌우할 것이라는 의견도 분분하다. 오히려 조현범 사장이 국민연금 반대에도 불구, 소액 주주들에게 인정받아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이 지속될 경우 조 부회장이 최악의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조 부회장이 조만간 거취와 관련해 입장 발표를 하겠지만, 지주사와 계열사 간 소액주주들 여론이 갈린 만큼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다"라며 "최악의 경우 조 부회장이 사임이 아닌 주주들의 의결로 인해 자리에서 물러나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과연 조현식 부회장이 '대표이사 및 부회장직 사임' 약속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을지 향후 거취에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