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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강신호 대표 단독체계로…"글로벌 물류기업 도약"

박근희 부회장 중도퇴임…업계, 과로사 부담 영향 큰 것으로 분석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3.29 16:01:07
[프라임경제] 박근희 CJ대한통운(000120)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박 부회장은 회사를 둘러싼 잇단 과로사 논란으로 퇴임 이슈가 불거졌는데, 결국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기로 한 모습이다.

CJ대한통운은 29일 서울시 중구 ENA호텔에서 제11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CJ대한통운은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을 각각 선임했다. 

신규 사내이사에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신영수 택배부문 대표, 김준현 CJ 사업관리팀장이 이름을 올렸다. 

CJ대한통운이 기존 강신호 대표(왼쪽)와 박근희 부회장 공동체제에서 강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한다. ⓒ CJ대한통운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정갑영 전 연세대학교 총장 및 명예 특임교수, 송영승 삼성언론재단 비상임 이사 겸 경향신문 전 대표이사,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3명이 각각 선임됐다.

강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되면서, CJ대한통운은 기존 박 부회장과 강 대표 공동체제에서 강 대표 단독체제로 항해를 이어간다.

박 부회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CJ대한통운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적 성장과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리딩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며, ‘The Global SCM Innovator’라는 비전 달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박 부회장은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대외업무와 경영 자문 등을 맡는다. 임기 1년여를 남기고 중도 퇴임하는 것에 대해 업계는 과로사 논란으로 인한 여론 악화를 꼽았다. 박 부회장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

박 부회장이 지난해 10월22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분류인력 투입과 현장 자동화 등 과로방지책을 내놨지만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박 부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지난해 택배업계에서 발생한 과로사 추정 건수는 총 16건으로, 이 중 6명이 CJ대한통운 소속이다. 올해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에 신고된 5건의 사망 사고에서도 1명이 CJ대한통운 소속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CJ대한통운 직원 2명이 과로로 쓰러졌다.

박 부회장의 중도 퇴임 시그널은 지난 2월에도 드러났다. 박 부회장은 지난 2월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재청문회에 불참했고, 당시 CJ대한통운은 신영수 택배부문 대표를 증인으로 내세웠다.

한편, CJ대한통운은 강신호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그룹 내 사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 검증된 경영능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이사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격차역량, 최고인재 등 구조적 경쟁력 기반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의 선순환 구조 확립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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