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이하 2함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에 참석했다.
올해로 6번째를 맞은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에서 전사한 국군 장병을 추모하고 국민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국토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한 행사로, 지난 2016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최신형 호위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제정해 영해 수호 핵심 전력으로 부활했음을 알렸다. ⓒ 연합뉴스
'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나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정동미 국방홍보원 육군대위와 박보검 해군일병의 사회로 △식전행사 △입장 및 개식 △국민의례 △헌정 공연 △대통령 기념사 △함대 전략 기동 및 군가 연주 △폐식 △식후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은 함상에 오른 문 대통령이 입장한 뒤 시작됐으며, 이어진 국민의례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 시 맹세문은 故윤영하 소령의 동생 윤영민 씨가 낭독했다.
애국가를 제창할 때는 육·해·공·해병대 특수부대가 '55용사를 기억하자'라는 의미를 담은 국제 신호기를 달고 고공 강하를 했고, 묵념 시 울려퍼진 조포 21발은 연평부대 장병을 포함한 해병대 포병 21인이 발사했다.
국민의례가 끝난 뒤 펼쳐진 헌정 공연에는 첼리스트 홍진호와 피아니스트 박혜선이 세상을 떠난 영웅들을 회상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한다는 의미를 담은 헌정곡을 협주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는 결코 영웅들을 잊지 않았다"며 "용사들의 희상과 헌신을 기억하며 국토수호 의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23년 진수하는 신형 호위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명명해 천안함 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한다는 뜻을 밝혔다.
기념식 하루 전인 지난 25일 해군은 함명제정위원회를 열어 2023년 전력화 예정인 대구급 호위함(FFG-Ⅱ) 7번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결정했다.
윤영하급 유도탄 고속함을 통해 제2연평해전의 영웅들을 기렸던 해군은 이번 천안함 함명 제정을 통해 천안함을 영해 수호 핵심 전력으로 부활시켰으며, 현장에서는 건조 중인 천안함의 모습이 영상으로 상영됐다.
또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서해수호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정부의 책임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서해수호의 날' 행사 참석에 앞서 제2연평해전 전적비에 참배한 후 제1연평해전 승전비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행사 마지막 순서로 '바다로 가자' 등 군가 제창과 함께 기념식장 인근에 정박한 전 함정이 기적을 울린 뒤 출항했다.
함정 출항과 동시에 해군 대잠수함 작전헬기 '와일드캣', '링스'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도 출격해 서해를 지키는 우리 해군·해병대의 영해 수호 의지와 강력한 힘의 위용을 보여줬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기념식 시작 전 제2연평해전 전적비를 방문해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8명에 대해 참배하며 영웅에 대한 예를 표하고, 행사가 종료된 뒤에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참배하며 전사자와 유족을 위로했다.
천안함 추모비를 참배할 때는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이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46용사 추모비에 헌화·분향하고 천안함 선체를 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