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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 불 떨어진 SK이노베이션…'거부권 행사' 총력

ITC 배터리소송 패소에 美 전 법무차관 영입·정계 호소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3.24 17:23:15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에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놓고 분쟁 중인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배터리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내린 '수입금지 10년' 판결을 뒤집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판결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샐리 예이츠 전 미국 법무부 부장관을 영입하고, 김종훈 의장은 직접 미국을 방문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ITC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벌이는 배터리 분쟁과 관련해 예이츠 전 부장관을 미국 사업 고문으로 영입했다.

예이츠 전 부장관은 오바마 정부의 마지막 법무부 부장관을 지냈고, 바이든 행정부에서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위해 예이츠 전 부장관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예이츠 전 부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입 금지 명령을 내린 ITC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ITC 결정이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이 창출할 수 있는 2600개 일자리를 위협하고, 전기차 확대를 통한 기후변화 대처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미국의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바이든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이끌어내기 위해 필사적이다. SK이노베이션 편이었던 미국 조지아주 의회도 돌연 입장을 선회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조지아주 상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발동해 ITC 판결을 뒤집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상정했으나, 이날 LG와 SK간 합의를 촉구하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대통령 거부권 없이 양사 합의만으로도 조지아주 내 일자리가 보전될 수 있어서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ITC의 배터리 영업비밀 분쟁 최종 결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통상 전문매체 인사이드 US 트레이드에 따르면, 김 의장은 ITC 결정대로 미국 수입금지 10년 조치가 확정되면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을 사실상 가동할 수 없어 이후 발생할 배터리 공급 부족 심화, 미국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지난달 10일 ITC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간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에서 LG측 손을 들어주고, SK에게 향후 10년간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60일 내 ITC 판결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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