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4일 신세계(004170), 이마트(139480), 현대백화점(069960)이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규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이들 기업은 유통업의 온라인 전환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 방식의 수술과 선제적 투자를 강조했다.
먼저 신세계는 '압도적 상권 1번점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차정호 신세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 반드시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희소성 있는 브랜드 유치로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세계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압도적 상권 1번점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차 대표는 본점 옆 SC제일은행 건물 개발, 경기점 리노베이션(개보수), 올해 하반기에 문을 여는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의 명품 라인업 구축과 복합공간 조성 등을 차별화 전략으로 소개했다.
더불어 '뉴노멀 시대'에 걸맞은 '미래형 리테일 표본'을 확립하겠다고도 했다.
'미래형 리테일' 포맷을 확립하기 위한 해법으로는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 서비스 확대 △가치와 고객을 연결하는 '커머스 플랫폼' 구축 △언택트(Untact) 매장 조성 등을 제시했다.
차 대표는 "SSG닷컴과 같은 온라인 비즈니스와 새로운 업태와의 제휴를 통해 신세계만의 미래형 리테일 포맷을 만들어나가겠다"며 "단순히 소비자와 상품을 연결하는 기능을 넘어서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누리는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차 대표는 수익 창출에 중점을 두고 신규 비즈니스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신세계가 지닌 MD 파워와 유통망,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 비즈니스 영업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또 기존 사업영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분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차 대표는 "신세계의 상품 기획력과 유통망, 고객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영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분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며 "온·오프라인 복합 모델과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통해 광고·데이터 비즈니스 분야로까지 사업 확장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같은 날 개최한 주총에서 기존 사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 시장 내 지배력을 다지고, 온·오프라인 통합 협업체계 강화와 선제 투자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올해 세 가지 부문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사업 성과 반등 확고화 △온·오프라인 통합 협업체계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제시했다.

이마트 주총에서 온·오프라인 통합 협업체계 강화와 선제 투자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특히 온·오프라인 협업을 강화해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존 오프라인 이마트 매장과 야구단에 온라인 SSG닷컴의 시너지 강화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올해도 코로나19 이슈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온라인 시장의 과점화와 함께 유통업 내 경계 없는 전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선도적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추진해온 턴어라운드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기존 사업의 체질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또, 강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며 구체적인 본입찰 계획은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사업 기회에는 과감하게 투자하고, 온·오프라인 협업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몸값 5조원으로 추정되는 이베이코리아는 직매입이 아닌 G마켓·옥션이란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돼 15년 연속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다른 이커머스 기업이 적자를 기록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만큼 온라인 강화에 목마른 기업 입장에선 매력적인 매물이다.
기존 사업의 성과 반등 추세를 굳히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검증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지속해서 출점하고 노브랜드의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강 대표는 "온라인 채널의 빠른 성장과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 공간 효율화로 점포 내 물류 공간인 피킹앤패킹(PP) 센터를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상품 공동 기획, 라이브 커머스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 안건으로 올라온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승인의 건 △사외이사 △이사 보수한도 결정의 건 등은 원안대로 승인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주총에서 그룹의 향후 10년 동안의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비전 2030은 현대백화점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해 초 발표한 경영 전략이다. '계열사별 맞춤형 성장전략'과 '그룹 사업 다각화 전략'을 투트랙으로 추진해 10년 뒤 그룹 매출 규모를 현재의 두 배 수준인 40조원대로 키우겠다는 게 전략의 주 내용이다.

현대백화점은 주총에서 그룹의 향후 10년 동안의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그룹의 향후 10년 동안의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착실히 추진하고,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대백화점은 '사회교육사업, 평생교육업'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김 사장은 "백화점은 단순 판매시설을 넘어 영화관, 문화센터, 유명 식당가 등 다양한 서비스 시설을 제공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정교선 현대백화점 그룹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또 사외이사로는 장재영 변호사와 이윤철 한국항공대 교수를 재선임되고, 방효진 전 하나은행 부행장보가 신규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