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가 국내 최대 규모 콘텐츠 투자를 단행한다. 2023년 말까지 원천 IP 1000여 개 이상, 드라마 IP 100개 이상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구현모 KT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KT
KT는 23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 미디어콘텐츠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신설된 콘텐츠 전문기업 'KT 스튜디오지니'는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을 이끄는 콘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KT 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원천 IP 자산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 스카이티브이(skyTV) 실시간 채널 포함 올레 tv, 스카이라이프 등 KT그룹 플랫폼에서 1, 2차 판권을 유통한다.
이후 KTH, Seezn(시즌) 등을 통해 국내외 후속 판권 유통이 가능하다. 지니뮤직 등을 통한 콘텐츠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된다.
콘텐츠를 제작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다시 콘텐츠에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KT그룹 내에 갖춰졌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IP 펀드를 조성하고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스토리위즈의 원천 IP 확보에 집중한다. 현재 IP 펀드 자금 조달은 80%정도 진행된 상황이다.
또 30여 개 타이틀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KT그룹의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공한다.
특히 스카이티브이의 실시간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대작(텐트폴, tent pole)' 드라마를 제작하고, 시청률 순위 1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한다.
이날 구현모 KT 대표는 콘텐츠 투자 규모에 대해 "다른 미디어 제작사의 투자규모가 3000억~5000억원 정도인데, 적어도 다른 국내 사업자보다 많지 않겠냐"며 "오리지널 타이틀 100개 정도에, 각각 50억~500억 규모의 투자 규모"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017670)과 지상파 3사가 출범시킨 웨이브는 2019년 출범 당시 4년간 3000억원 이상을 콘텐츠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티빙은 향후 3년간 4000억원 이상의 제작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KT는 스토리위즈가 중간지주가 되고, 스카이TV와 올레tv, 스카이라이프, 지니뮤직 등을 계열사로 두는 수직계열화도 검토 중이다.
구 대표는 "스토리위즈가 중간지주 성격은 분명히 가진다"면서 "시즌도 내부적으로는 분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국현 KT Customer부문장 사장이 KT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KT
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디즈니 플러스)' 한국 진출이 가시화 된 가운데 이통 3사 중 아직 디즈니와 공식적인 계약을 맺은 사업자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강국현 커스터머부문 사장은 "다양한 방면으로 논의 중"이라며 "디즈니 플러스와 경쟁관계는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마음에 드는 콘텐츠에 공동투자할 수도 있다"고 제언했다.
구 대표는 "미디어는 고객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축"이라며 "KT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사업 영역으로 디지코 KT의 가장 강력한 성장 엔진"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KT그룹 역량을 미디어 콘텐츠로 집결해 무한한 가치를 창출해내며 K-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시장 판도 변화에 가속도를 붙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딜라이브 인수에 대한 질문에는 "딜라이브는 인수 진행 상황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