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곧 업(業)의 확장을 의미하며, 기아는 이제 차량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탈바꿈할 것이다."
송호성 기아(000270) 대표이사 사장은 22일 열린 기아자동차 제7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기아는 2021년 시작과 함께 대대적인 변화를 대내외에 선포하며 브랜드의 재탄생을 알렸다. 특히 새로운 기업 미션을 비롯해 새로운 사명과 로고, 슬로건 등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이날 기아는 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에 대해 주주들의 승인을 받고 정식으로 기아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자 함은 물론 △여성 이사 선임(이사회 다양성 강화를 위해 여성 이사 선임 의무화) △이사회 내 위원회(ESG 관리 역량 강화 위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개편) 등의 정관 일부 변경 건을 다뤘다.

기아가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제7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 기아
이밖에도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80억원으로 책정됐으며, 2020년 기말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1000원으로 결정됐다.
특히 송호성 사장은 △미래 사업 전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를 기아 3대 전략 추진 방향으로 제시하며, 미래 전략 Plan S의 실행력을 제고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2021년 글로벌 경영환경은 경기침체 기저효과, 코로나19 통제에 따른 경제심리 회복, 경기부양 지속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산업은 시장별 회복 속도 차별화와 함께 비대면·디지털화 확산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시장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각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먼저, 미래 사업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기아는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EV 시장의 입지를 확대하고, 전 차급에 걸쳐 전기차 라인업을 보유해 전기차 Tier 1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기아
PBV 분야에서는 기존차를 활용해 PBV 시장을 빠르게 개척하고, 오픈 이노베이션과 독자 플랫폼 개발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No.1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모빌리티 영역에서는 △B2C △B2B △B2G까지 다양한 고객군 니즈에 대응하고, EV를 활용해 기아만의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한다. 여기에 신규 비즈니스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축적함으로써 미래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기아는 고객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고의 고객가치 창출을 모든 경영활동의 목표로 삼고, 고객 관점으로 모든 내부 프로세스를 혁신한다.
특히 안전과 품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 신뢰를 높이고, 품질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부적으로는 조직문화 혁신에 집중하고 있으며, ESG 대응체계도 구축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기아는 기본 내실을 강화를 위해 수요 회복과 연계해 판매를 확대하고, 사업계획 달성을 통해 미래 투자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및 선진 시장에서는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EV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며, 신흥시장에서는 내연기관 차량 중심으로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고관세에 대비해 CKD 사업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고정비 절감과 생산성 제고를 통해 전사 수익성을 높이고, 전기차 원가절감에 집중해 내연기관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EV 가격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송호성 사장은 "2021년은 기아의 브랜드 혁신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 고객 중심 체질 혁신이 가시화되는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라며 "기아의 도전은 선언으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고, 고객과 주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실현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0년 글로벌 경제는 크게 침체됐고,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266만20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3.7%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는 RV 중심 신차효과와 영업의 질적 개선으로 기존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수익 구조를 확보, 하반기에는 영업이익률을 7%대까지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