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코스피, 美 FOMC 결과 앞두고 '하락'…3040선 마감

폭스바겐발 악재 2거래일 연속 영향…삼성SDI 6%대 하락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1.03.17 16:18:27
[프라임경제] 17일 코스피가 3040선에 하락 마감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인 것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라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3067.17대비 19.67p(-0.64%) 하락한 3047.50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1조504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5338억원, 5310억원을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40%), 서비스업(0.30%), 통신업(0.08%) 등 5개 업종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비금속광물(-2.10%)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카카오(1.25%)를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삼성SDI가 전일대비 4만1000원(-6.03%) 하락한 63만9000원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SDI 주가 하락 배경으로 지난 15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의 각형 배터리 전략 변화에 따른 수주 물량 감소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은 2차전지와 전기차 사업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는 '파워데이'에서 2023년부터 통합형 셀인 각형 배터리를 적용하고 해당 배터리 비중을 2030년까지 80%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이 계획대로 2030년까지 240GWh 규모의 자체 배터리 제조능력을 확보하게 될 경우 외주 물량 축소로 인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일정 부분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며 "폭스바겐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용 확대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940.65대비 3.13p(0.33%) 상승한 943.78에 시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987억원 물량을 사들였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3억원, 29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업종은 음식료·담배(2.18%), 컴퓨터서비스(1.63%), 운송장비·부품(1.46%), 제약(1.35%), 통신장비(1.34%) 등 다수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통신서비스(-0.71%), 유통(-0.64%), 일반전기전자(-0.62%), 섬유·의류(-0.51%), 반도체(-0.35%) 등 13개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씨젠(2.82%), 카카오게임즈(1.38%), 알테오젠(0.20%)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전일대비 6800원(-4.15%) 하락한 15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FOMC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하락 흐름을 보였다"며 "FOMC 회의 이후에는 시장의 관심이 실적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FOMC는 오는 16~17일 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임 연구원은 "올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예상되는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첨언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5원(0.04%) 오른 1130.2원에 거래를 마쳤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