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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고급화' 전면에…가격 인상 본격화하나

마티네즈 대표, 작년 성과로 '베스트버거' 꼽아…올해 전략도 "높은 품질"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3.16 18:39:42
[프라임경제]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 맥도날드 대표가 취임 1주년 성과로 '베스트버거'를 꼽고 올해도 높은 품질의 메뉴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고급화' 이면에는 '가격 인상'이라는 그림자가 뒤따르는 가운데, 취임 2년차를 맞은 마티네즈 대표가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16일 마티네즈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을 통해 지난해 비즈니스 성과와 'Our New Way'라는 주제의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마티네즈 대표는 취임 1년 최고의 성과로 지난해 3월말 도입한 '베스트버거 이니셔티브(이하 베스트버거)'를 꼽았다. 베스트버거는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등 버거를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한 혁신 프로그램이다.

베스트버거는 실제 매출 성과를 이끌었다. 출시 직후 한달간 버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8% 늘었고, 출시 이후인 4월부터 12월까지 전체 버거 판매량이 18% 증가했다. 빅맥은 지난 한 해 2000만개 이상 판매됐다.

한국 맥도날드 매출도 늘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7% 성장한 9800억원을 달성했다. 가맹점을 제외한 한국맥도날드만의 매출은 7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올랐다.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 맥도날드 대표가 취임 1주년 기념 온라인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베스트버거 성과를 본 마티네즈 대표는 올해도 고급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그는 "올해 비프, 치킨버거 등 버거뿐 아니라 사이드메뉴까지 고객에게 더 높은 품질의 맛있는 메뉴를 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 맥도날드는 올해 2대의 차량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탠덤(Tandom) 드라이브 스루'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맥딜리버리 특화 메뉴 추가 등 언택트·디지털 유통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마티네즈 대표, 취임 2년차 들어서자 '가격표 손질'

마티네즈 대표의 고급화 전략은 '햄버거병' 사태로 이미지를 실추한 한국 맥도날드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올해는 고급화에 집중했던 지난해와 달리 고급화를 배경으로 수익화에 더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마티네즈 대표는 이날 베스트버거 등 투자와 관련해 "비즈니스 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과제가 있다"며 "영업수입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마티네즈 대표의 메시지 전달에 앞서 한국 맥도날드는 지난달 빅맥 가격을 인상했다. 

버거류 11종을 포함해 총 30종 가격을 최소 100원에서 최대 300원까지 올렸다. 전품목의 평균 인상률은 2.8%였다.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 등을 4500원에서 4600원으로 100원 올렸다.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는 지난 2019년 1월만해도 한국 맥도날드가 "베스트 셀러이자 스테디셀러라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했던 제품이다.

한국 맥도날드는 품질 업그레이드에 나섰던 버거류 가격을 연초부터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지난달 커피 가격도 100~300원 올렸다. 커피 역시 맥도날드가 가격 인상 한달 전 원두량을 더 추가하며 고급화에 나선 품목 중 하나다. 

반면, 하루종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복의 나라' '맥올데이'를 종료시켰다. 대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세트메뉴 7종을 할인가에 주는 '맥런치'를 부활시켰다. 할인 프로그램 운영 시간을 '하루 종일'에서 '낮 시간'으로 축소하면서 '저렴한 한 끼' 이용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행복의 나라가 맥런치로 대체되며 할인 혜택에서 제외된 치킨버거에 대해, 이날 마티네즈 대표는 올해 고급화할 품목 중 하나로 언급했다.

고급화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 한국 맥도날드 관계자는 "올해 가격 인상은 전반적인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기피한 결정이었다"며 "현재로서는 추가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맥도날드는 올해 정규직 채용 규모도 전년 대비 줄이기로 했다. 한국 맥도날드는 지난해 정규직 530명을 채용했지만 올해 목표는 500명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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