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2일 국회 산재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오른쪽).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포스코 현장 내 잦은 사고사에 대한 최정우 회장의 무책임 경영을 규탄하며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 솜방망이 처벌로 사망사고를 사실상 방기한 노동부에게도 포스코의 특별감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16일 국회 환노위 소속 강은미·노웅래·윤미향·윤준병·이수진·임종성·장철민 의원 등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생명을 경시하는 ‘최악의 살인기업’ 포스코와 탐욕과 거짓으로 뭉친 최정우 회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환노위는 "포스코에서 현재 행해지고 있는 반 사회적 · 반노동적 경영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노동자의 연쇄 사망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솜방망이 처벌로 이 같은 사태를 불러온 노동부도 대대적이고 전면적인 포스코 특별감사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8분께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케미칼 라임공장(생석회 소성공장)에서 근무하던 하청업체 소속 A(56)씨가 기계에 끼였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산재청문회가 끝난 지 한 달도 안돼 발생했다.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최 회장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거듭 고개를 숙였으나, 끊이지 않는 산재 사고에 환노위가 칼을 뽑아든 것으로 보인다.
환노위는 "오늘 발생한 사고는 사전에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던 명백한 인재다"라며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켰어도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집진기 수리 중 발생한 사망사고와 바로 지난달에 발생한 컨베이어 벨트 압착 사망사고 또한, 수리 중에 잠시 기계만 멈췄어도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을 지켜줄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최악의 살인기업 포스코는 잠시 가동을 멈추는 비용 몇 푼 아끼겠다고 힘없는 하청 노동자들을 지금 이 순간에도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환노위 의원들은 포스코에서 벌어지고 있는 죽음의 행진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