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6일 코스피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 영향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들며 3060선까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3045.71대비 21.46p(0.70%) 상승한 3067.17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기관이 2492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2327억원, 281억원을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화학(-2.39%), 비금속광물(-1.36%), 보험(-0.45%) 등 5개 업종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전기가스업(5.17%)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000원(1.22%) 상승한 8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LG화학이 전일대비 7만5000원(-7.76%) 하락한 89만1000원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LG화학 주가가 폭락한 배경은 폭스바겐의 각형 배터리 채택 선언 영향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은 2차전지와 전기차 사업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는 '파워데이'에서 2023년부터 통합형 셀인 각형 배터리를 적용하고 해당 배터리 비중을 2030년까지 80% 올리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의 이번 발표가 LG에너지솔루션(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2030년까지 규격화된 각형전지 비중 확대 및 배터리공장 내재화를 통한 원가절감은 한국 배터리기업에게 부정적"이라며 "한국 배터리기업의 경우 각형비중이 낮은 점은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장기적인 배터리공장 내재화는 EV배터리 공급과잉과 경쟁 과열 측면에서도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926.90대비 13.75p(1.48%) 오른 940.65에 시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22억원, 482억원의 물량을 사들였으며, 개인은 46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업종은 기타·제조(-2.75%), 운송(-1.68%), 일반전기전자(-0.40%) 3개 업종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3.33%), 통신서비스(3.30%) 2개 업종이 눈에 띈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3.76%)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대비 4300원(3.48%) 상승한 12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 국책금리 안정세 및 간밤 뉴욕증시 훈풍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은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미 FOMC는 오는 16~17일 금리 조정 여부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임 연구원은 "경기 회복세 가시화되는 국면으로 경기소비재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6원(0.58%) 내린 1129.7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