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일승, 5월 코스닥 스팩상장 "글로벌 환경장비 업체 도약"

'분뇨처리장치' 시장점유율 국내 86%·글로벌 23% 달성, 상장 통해 신사업 가속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1.03.16 14:15:06
[프라임경제] 환경장비 제조업체 일승(대표이사 손지익)이 16일 유튜브를 통해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에셋대우기업인수목적4호와 합병 방식으로 오는 5월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손지익 일승 대표이사. ⓒ 일승


지난 1988년 설립된 일승은 △선박 분뇨처리장치 △황산화물저감장치(스크러버) △LNG 재기화 설비 등을 주력 제품으로 사업을 영위 중이다. 일승은 과거 STX중공업 자회사였지만, 세진중공업이 지난 2017년 11월 인수해 지분 60.82%를 보유하고 있다.

분뇨처리장치는 지난 2004년 발효된 국제해사기구(IMO) 오물 규제로 인해 총 톤수 400톤 이상 또는 15인 이상 승선 선박에 필수로 탑재해야하는 환경장비다. 김석현 일승 팀장은 "분뇨처리장치 경우 최근 5개년 평균 국내 시장점유율 86%, 글로벌 시장점유율 23%를 달성했다"며 "이를 인정받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며 기술력과 품질을 검증받았다"고 소개했다. 

일승은 지난해 발효된 'IMO 2020' 규제 강화에 따라 대규모 선박 교체 수요 등이 높을 것이라 기대되는 상황이다. IMO 2020은 지난해 1월부터 모든 선박연료유가 황함유량 상한선 기준인 3.5%에서 0.5% 미만인 해양 연료를 사용해야 하는 국제해사기구 규제 방안이다. 

이에 해운업계는 300톤 이상 선박에 분뇨처리장치를 의무로 설치해야 한다. 일승은 전 세계 매년 발주되는 선박에 30% 정도의 분뇨처리장비를 공급할 정도로 시장 점유율이 높다.

김석현 일승 팀장이 유튜브를 통해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유튜브 비즈넷TV 캡처


일승은 정부가 추진하는 2034년까지 석탈발전소 30기 폐지 및 LNG발전소 전환 정책에 맞춰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도 추진 중이다. HRSG는 화력발전소가 가스터빈을 돌릴 때 나오는 열을 회수해 증기로 만드는 장치다. 열을 재활용해 기존 화석 연료보다 에너지를 절반가량 절약할 수 있다.

손지익 일승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추진 중인 신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라며 "지속적인 신규 연구개발(R&D)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환경장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승의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으며, 합병법인은 미래에셋대우기업인수목적4호㈜로 합병 후 주식수는 2819만1743주가 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4월29일이며, 상장 예정일은 5월17일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