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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제조·직원 폭행"…제약업계 잇단 부정 이슈에 신뢰 '흔들'

제일약품 15건 노동관계법 위반…비보존제약, 9개 의약품 판매 중지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3.15 18:05:49
[프라임경제] 최근 일부 제약업계의 의약품 불법제조, 직원 폭행, 임금 체불 등 잇단 부정적 이슈가 이어지면서 일부 제약업계의 부족한 윤리의식이 지적되고 있다. 일련의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업계 전반의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제일약품(002620)은 직장내 성폭력 및 괴롭힘, 각종 노동법 위반 등의 15건의 노동관계법을 위반했다. 
 

© 제일약품

지난 12일 고용노동부가 제일약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감독 결과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직원의 53.9%가 최근 6개월 동안 한차례 이상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는 전체 직원 945명 중 86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15억여원의 임금체불과 임신 중인 여직원의 시간 외 근로 금지 규정 위반 사실도 드러났다. 

제일약품에 대한 특별감독은 이 회사 임원이 여직원을 모텔로 유인하려다가 반항하자 길거리에서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해당 임원은 지난 1월 해고됐다.

이어 전북 진안군 장애인복지관은 직원들이 복지관장의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면서 논란이 됐다. 복지관장은 지난달 해고됐다. 진안군 장애인복지관은 총 5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이 적발됐다.

일동제약(249420)은 검찰 압수수색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검찰은 일동제약그룹이 2016~2017년 지주사 전환을 위해 일동제약을 기업분할하는 과정에서 오너 일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가 조작을 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비보존제약이 허가·신고된 제조법과 다르게 의약품을 제조한 사실을 확인하고 9개 의약품을 판매 중지했다. © 연합뉴스


바이넥스(053030)와 비보존제약은 허가 또는 신고된 사항과 다르게 의약품을 제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12일 비보존제약이 허가·신고된 제조법과 다르게 의약품을 제조한 사실을 확인하고 9개 의약품을 판매 중지했다. 

9개 의약품 중 자사 제조 제품이 4개, 다른 제약사에서 생산을 위탁받은 제품이 5개다. 식약처는 해당 품목을 잠정 제조·판매 중지 및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식약처는 바이넥스가 생산하는 당뇨병 치료제, 우울증 치료제 등 6개 품목과 위탁 생산을 맡긴 24개 회사, 32개 품목에 대해 바이넥스와 마찬가지로 판매 중지 및 회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지난해에는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인보사 케이주'가 성분 조작 논란으로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 취소처분을 받으며, 부정적 이슈에 제약·바이오산업이 빠지지 않고 있다.

특히 바이넥스 사태로 인해 사실상 똑같은 약이 무더기로 출시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업계 전체 신뢰도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더욱이 정부와 관련 협회 등이 적극 나서 철저한 품질 관리를 기반으로 국산 제네릭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도모하는 'K-제네릭 띄우기'를 위한 법규 개정과 교육 등을 추진하던 상황에서 이번 바이넥스, 비보존제약 사태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복제약(제네릭)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될 수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및 개선 방안이 신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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