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언더핀 "팬지 다양한 기능 추가, 비디오 커머스 선두주자 도약"

올해 유저 500만‧매출 100억원 목표…쇼핑몰 게임 콘텐츠 추가 후, 시장 본격 공략

양민호 기자 | ymh@newsprime.co.kr | 2021.03.15 17:08:20
김태준 언더핀 대표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라며 "상반기 내 팬지(FANZY)에 쇼핑몰과 게임 기능을 추가해, 대표적 비디오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 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준 언더핀 대표가 성장 전략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정훈 기자


팬지는 언더핀의 대표 서비스 플랫폼으로 팬지를 통해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시청자에게 리워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리워드는 팬지 토큰인 FX으로 제공되며, 이를 통해 각종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김태준 언더핀 대표는 팬지 서비스 초기부터 기획에 참여해, 구현에 이르기까지 함께했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HP에서 IT 컨설턴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새로운 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HP를 퇴사 후, 선박금융 분야에서 전략기획이사로 근무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후 지주사에서 그룹신사업 실장으로 근무하며 기업합병(M&A)을 하기도 했으며, 벤처캐피탈 투심위로 경험을 쌓기도 했다. 그는 "성공과 실패를 막론하고 지금까지 해 왔던 모든 경험이 모여 언더핀을 창업하는 동력이 됐다"며 "IT, 금융, 투자 등 산업 전반에 대한 경험이 언더핀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팬지를 기획하며 그는 동영상에 내제된 커머스와 마케팅 요소에 주목했다. 이 같은 요소를 서비스 이용자가 찾아내 거래 활성화를 돕는 게 차세대 비디오 커머스(V-Commerce)고, 플랫폼으로서 팬지가 이 역할을 하겠다는 것. 

그는 서비스를 설명하기 위해 넓은 팬 층을 보유한 손흥민을 예로 들었다. 김 대표는 "손홍민 팬이 팬지에서 손흥민 관련 영상을 시청할 때 손흥민이 신은 축구화, 유니폼을 비롯한 관련 상품에 대한 구매욕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 때 동영상에 링크된 오픈마켓을 통해 해당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게 팬지의 기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품 구매는 언더핀에서 발행한 가상화폐인 FX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으며, FX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라고 덧붙였다. 

팬지 구동 화면. ⓒ 언더핀



김 대표는 "팬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FX이 유용성을 가진 가상화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팬지에 등록할 수 있는 동영상 리소스를 현재 유튜브 기반에서 타 플랫폼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현재 팬지에 서비스되는 동영상은 유튜브에 등록된 콘텐츠에 제한돼 있는데 이를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언더핀은 쇼핑몰과 게임 콘텐츠를 어플 내에 추가할 계획이다.

쇼핑몰에서는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중견중소기업을 우선 입점 시킨다는 방침이다. 우수한 품질을 가졌음에도 판로와 마케팅에 한계가 명확한 중소기업을 찾아 서로 상생하기 위해서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 더불어 가벼운 캐주얼 게임을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을 어플 상에 추가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커머스 시장의 성패는 사용자 확보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쳇말로 사용자의 구미를 당길 수 있을 정도로 '섹시'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언더핀은 영상을 만드는 크리에이터와 이를 시청하고 적절한 상품을 태깅하는 유저 모두에게 리워드 개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언더핀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발행형 가상화폐인 'FX' 코인으로 이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결제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이미 유튜브라는 절대 강자가 지배하고 있는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언더핀은 콘텐츠 제작보다는 플랫폼에 산재된 리소스를 합법적으로 활용해 시장에 침투한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하게 되면 향후 자체 콘텐츠 확보, 라이브 커머스 등으로 시장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콘텐츠에 대한 권리가 플랫폼 회사가 아닌 크리에이터에게 있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전략이다. 팬지에서는 콘텐츠 권리자인 크리에이터의 콘텐츠에 보다 큰 가치를 부여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언더핀에 따르면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도 어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아직 해외에서 본격적 마케팅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입소문만으로 7~8만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동일 문화권인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는 추천 문화와 리워드 문화가 엄청나게 발달해 있는데, 이 같은 문화가 팬지와 일맥상통한다"며 "팬지 영상에 상품을 붙이는(Tagging) 기능을 넘어 쇼핑 기능이 활성화되면 관심은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기관에서도 언더핀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KIC실리콘밸리에서는 미국 진출시 △실리콘밸리 입주 △VC연결 등 혜택을 받는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 서울시 주관 '서울핀테크랩' 기업에도 선정돼 최대 2년간 독립 사무공간을 제공받고 법률 및 특허 분야 상담과 해외투자 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받고 있다.

김태준 언더핀 대표가 직접 '팬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이정훈 기자

김 대표는 "올해 유저수 500만 확보와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쇼핑몰과 게임 콘텐츠 구축을 상반기에 완료한 뒤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더불어 또 다른 신사업인 케이컬처 허브(K-cultute Hub)에 대한 사업 구상도 공개했다. 팬지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범용성을 가질 수 있다면 케이컬처 허브가 K콘텐츠로 국위선양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언더핀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케이컬처 허브가 △K팝 △K무비 △K드라마 △K뷰티 △K푸드 △K웹툰 등 국내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밸류는 펀(FUN)이다. 동영상을 즐기며, 그 안에 가치를 심어 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