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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시장 지각변동 예고…이마트-네이버 2500억 지분 교환

온라인 강자·유통 공룡 연합…몸값 66조 쿠팡 대항마로 부상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3.10 10:59:27
[프라임경제] 이마트(139480)와 네이버(035420)가 수천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통해 온라인쇼핑 사업 강화에 나선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둔 쿠팡에 맞서기 위한 움직이란 해석도 나오는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 최강자 네이버와 오프라인 유통 공룡 이마트의 동맹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네이버는 이르면 다음 주 상호 주식교환 협약을 맺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할 전망이다. 양사 교환 지분 규모는 2500억원으로 예상되며, 현재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치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신세계


네이버가 지난해 CJ그룹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으면서 6000억원대 주식을 교환했던 방식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분 교환이 이뤄지면 양사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사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이마트를 통해 오프라이 연계 사업을 확대할 수 있고, 이마트 대형마트 점포와 SSG닷컴을 통해 신선식품과 당일배송 물품을 확장할 수 있다.

또한, 이마트는 20조원에 달하는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상회하는 네이버가 보유한 플랫폼과 정보기술력, 빅데이터를 활용해 낮은 온라인 점유율을 끌어올리 수 있다. 

양사의 협력은 지난 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만남 이후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점쳐진다. 정 부회장은 지난 1월28일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와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찾아 이 GIO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와 협력 방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 연합뉴스


특히 지난 2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서비스 밋업'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만남에 대해 "유통 부문에 대한 고민과 어떤 부분에서 협력할 수 있을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라고 말하면서 협력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양사의 제휴 배경에 쿠팡의 급성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1% 증가한 119억6734만달러로 성장했다. 여기에 쿠팡은 11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해 최대 4조원에 달하는 실탄을 확보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유통과 플랫폼 강자 간의 동맹이 현실화된다면 국내 유통시장 판도에 큰 지각변동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네이버와 이마트의 동맹이 현실화 된다면 플랫폼, 물류,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유통 공룡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둔 쿠팡과 함께 유통 시장의 새판이 짜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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