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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솔, 지난해 4Q 영업이익 시장기대치比 '반토막'…목표가↓

고객사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 부진 영향…중장기 저점 매수 유효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1.03.09 12:03:59
[프라임경제] 하이투자증권은 9일 와이솔(122990)에 대해 메인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기존 2만2000원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와이솔은 지난해 4분기 시장 컨센서스 66억원의 영업이익대비 반토막 난 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중화권 제조사 오보·비보·샤오미(OVX) 향 표면탄성파(SAW) 필터 수요는 견조하다"며 "메인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사업인 체적탄성파(BAW) 필터도 당초 계획 대비 양산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와이솔에 대한 이슈를 크게 △OVX 수혜 △삼성전자 부진 △BAW필터 양산 지연 세 가지로 꼽았다.

먼저 OVX 수혜 부문은 지난해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이 어려워지자 반사이익으로 OVX 합산 출하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와이솔은 기존 화웨이 향 매출이 미미한 반면 OVX 향 매출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OVX 매출은 1500억원으로 약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대비 27%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부진 부문은 반도체 수급난으로 계획 대비 차질이 발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연구원은 "와이솔에게는 SAW모듈 매출에 부정적"이라며 "OVX세트 출하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외형이 전년동기대비 13.1% 역성장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러한 흐름을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BAW 필터 양산 지연은 당초 올해 하반기 BAW 필터 양산이 시작되면 관련 매출이 100억원을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내년 상반기로 지연됐다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짚었다.

고 연구원은 "와이솔의 경우 연내 BAW 양산라인 구축이 목표"라며 "다만 긍정적인 점은 국내 고객사 외 공급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와이솔은 지난해 3월을 제외하면 1만2400원이라는 현 주가가 역사적 저점"이라며 "이는 현 주가에 대한 우려가 이미 선반영됐다고 할 수 있으며, 비록 단기 실적 모멘텀은 부족할 수 있지만 중장기 관점의 저점 매수는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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