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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박민식 단일화…시선이 곱지 않다

이사 '차일피일' 가족들 수도권 주민…부산현안 이해도 부족 지적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1.02.25 17:22:38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 이언주 예비후보 캠프

[프라임경제] 3전 전패와 2승 1패가 하나로 뭉쳤다. 지난 24일 자체 여론조사를 거쳐 박 후보를 누르고 이언주 후보가 단일후보 자리에 올랐지만 3자 단일화에는 실패했다. 세 번에 걸쳐 진행된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후보 TV토론회에서 이언주 예비후보는 내리 3패, 박민식 예비후보는 2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부산현안을 묻는 맞장 정책토론에서는 정치신인 박성훈 예비후보에게 제압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기성정치인 치고는 지역 현안에 그다지 눈이 밝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후보는 18, 19대(부산 북강서갑)의원을 지냈고, 이 후보는 19, 20대(경기 광명을)의원과 21대 총선에서는 부산 남구을에 출마 낙선에 고배를 마셨다.

공교롭게도 재선의원 출신인 두 후보의 가족들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물론 자신들의 주소지는 부산에 두고 있기는 하다. 지난해 12월 이 후보 측 관계자에게 "이사 계획은 없느냐"고 묻자,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 맞춰 가족들이 내려올 계획"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자녀 교육과 배우자 직장 문제로 인해 가족들은 아직 수도권에 사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후보는 여러 언론을 통해 부산에서 나고 자란 '부산의 딸'이라고 말하고 있다.  

반면 박성훈 예비후보는 후보등록 전에 이미 아내와 6살 아이 모두 부산이주를 끝마쳤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재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는 박형준 후보의 집은 30년 째 부산을 지키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당시 이낙연 후보는 수십 년 째 살던 서초구에 집을 팔아서 지역구에다가 거처를 마련했다. 황교안 후보 역시 같은 길을 걸었다. 지역 현안들을 두루 살펴야 하는 정치인의 막중한 책무로 볼 때  지역에 거주하는 것이 매우 당연하기 때문이다. 

한 때 이 후보가 '광명의 딸'이 던 때가 있었다. 그는 20대 국회의원 임기 4개월여나 남겨 두고 광명시에 살던 아파트에서 이사 나왔고, 지역구 사무실도 거의 비우다시피 해 이를 알게 된 일부 지역유권자들로부터 거센 항의가 빗발쳤다.

이 후보가 지난 20일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것도 논란거리다. 바로 전날(19일) 국회 국토소위에서 진통 끝에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됐다. 이날 야당 TK 측 의원들은 회의장 문을 박차고 나가는가 하면, '대구,경북 통합 공항특별법'을 함께 요구하기도 했다. 거대 여당과 부산 국민의힘 이헌승 간사의 노력으로 '예타면제', '김해신공항 폐지(부칙)' 등을 힘겹게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정치 세대교체를 주장해 온  이 후보는 구미에서 "부산은 태평양 경제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리더심의 부재 등으로 추락해 왔다"며 "박정희 대통령의 불굴의 의지와 열정, 민초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본 받아 부산에서부터 대한민국 제2의 사업화 불을 지피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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