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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6만원짜리 콜옵션 3만원에 통정 매매 의혹

22일 기관, 시세 5분의1에 수십억원어치 짜고치기 매도 가능성

임경오 기자 | iko@newsprime.co.kr | 2008.05.22 17:45:00
   
 
  <22일 오후3시2분께 16만원선에서 거래되던 콜옵션 245짜리가 3만원까지 빠졌다가 수초만에 제가격을 회복했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너무 커 기관과 모 거래자가 짜고쳤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프라임경제] 한계약당 16만원짜리 콜옵션이 순간적으로 최저 3만원에 거래됨으로써 기관에 의한 통정매매의 의혹이 일고 있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은 22일오후 3시2분께 콜옵션 행사가 245짜리에서 일어났다.

3시1분까지만 해도 245콜은 1계약당 1.6(16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었으며 호가당 걸린 주문계약수는 대략 50~100계약 안팎이었다. 3시전후 거래량은 분당 1200~1900계약이었다.

그런데 3시2분께 갑자기 거래량이 8929계약으로 급증하면서 가격은 순식간에 0.3(3만원)까지 떨어졌다가 1수초만에 1.50(15만원)까지 가격을 회복했다.

이후 거래량은 분당 2000계약 안팎으로 다시 정상수준으로 복귀했으며 3시15분 종가는 1.58(15만8000원)에 끝났다.

결국 3시2분에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거래량은 대략 7,000계약으로 평균 체결단가는 호가에 걸려있던 주문 수백계약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1.0~0.5이하일 것으로 추정된다.

즉 7000계약이 시세보다 최대 12만원 싸게 팔아넘긴 셈이며 평균 10만원을 잡는다 하더라도 총 70억원 가량이 매도친 기관의 계좌에서 증발한 것이다.

한국 옵션시장에서 7000계약정도를 매도할수 있는 매매주체는 사실상 기관밖에 없다. 개인은 거의 100배에 가까운 증거금때문에 수십억원어치의 매도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3시2분께 일어난 사건은 기관이 주문실수를 하거나 통정매매를 했다는 결론밖에 없는데 문제는 주문실수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우선 거래호가 위아래 5틱 매수대기 주문이 호가당 100계약 안팎에 그치고 있고 호가가 보이지 않는 6틱째 주문양은 그나마 10계약 안팎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1.6에서 6틱이하인 1.54주문부터 0.3 주문까지 걸린 전체 주문건수는 불과 수백계약에서 1,000계약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데 3시2분 콜245에서는 이례적으로 저가에 던진 7,000계약 모두가 체결돼버린 것이다.

즉 누군가가 7,000계약 가량을 던질 것을 미리알고 주문대기를 해놓지 않으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미 0.30이란 시세를 보고 들어갈때는 상황이 종료될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확히 0.30에서만 거래된 것이 300계약이 넘어 이같은 의구심을 더해준다.

게다가 최근엔 주문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안전장치가 마련돼있는 상황에서 수십억원의 주문실수는 사실상 어렵다는게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문제는 매도친 콜245는 코스피지수로 환산할때 대략 1900선까지 올라줘야 결제되는데 현재와 같은 유가하락 미국증시 급락 등 대외 악재가 켜켜이 쌓여있는 환경에선 사실상 오르기 어려운 지수여서 0.3에 전량 매도쳤더라도 만기때는 한계약당 3만원씩 2억1,000만원의 수익이 기관에 잡힌다는 것이다.

결국 기관의 운용자가 수십억원의 공금을 합법적으로 횡령(?)했다하더라도 그 운용자는 오히려 수익을 내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만의 하나 해당 기관에서 이같은 주문을 알았다 하더라도 주문실수라고 하면 그만이어서 결국 최대 7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 기관의 계좌에서 운용자나 운용자와 관련있는 개인계좌로 들어갔다하더라도 조용히 넘어갈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팍스넷의 한 네티즌은 2개월 전에도 콜232.5에서 유사한 상황이 발생, 매수자는 더블수익이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매수자에게 5배가량 더 큰 수익을 안겨줬다"면서 "금감원은 계좌추적을 통해 이같은 비리를 근절해야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한편 본지와 통화를 한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 역시 "7,000계약정도가 최저 0.30에 체결된 것은 주문실수라고 보기엔 금액이 너무 커 통정매매의 의심이 든다"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밝혔다.

주문실수인지 통정매매인지, 금감원등 금융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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