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국회 산재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오른쪽).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결국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평소 앓던 허리 지병을 이유로 불참석 요청을 했으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전 9시37분 산재 청문회장에 입장했다. 국회 환노위가 이날 오전 10시 본관 622호에서 개최하는 산재 청문회에는 최 회장을 포함한 건설·택배·제조업 분야의 9개 기업 대표들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국회에 허리 지병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를 제출했으나 여러 의원들로부터 질책 받으며 결국 청문회에 참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우여곡절 끝에 최 회장이 청문회에 참석했지만, 잇단 산재 사고의 개선 의지에 대한 진정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의원들의 집중 추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지난 16일 포항제철소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유족과 국민들에게 사과했고, 바로 다음날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허리 통증을 이유로 불참하겠다고 통보한 전적으로 국회 환노위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 취임한 최 회장의 재임 기간 동안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이번 산재 청문회에 참석해야 할 9개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혔다.
환노위 소속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며칠 전 산재사망 현장을 처음 방문해 대국민사과 '쇼'를 하더니 갑자기 허리가 이상하다며 꾀병을 부리고 있다"며 "청문회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일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를 회피하기 위한 얄팍한 꼼수를 그대로 둔다면 이는 국회의 나쁜 전례로 남을 것이다"라며, "산재왕국 포스코의 산재사망, 직업성 암 발병은 계속 되풀이될 것이다"라며 최 회장의 청문회 불출석 요청을 기각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우무현 GS건설 대표이사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