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030200)는 지난해 매출이 뒷걸음질치며 이통 3사 중 가장 성장이 주춤했다. 올해에는 '디지코(Digico)'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매출 25조 달성을 목표로 한다.

KT는 이통 3사 중 지난해 실적이 가장 부진했다. ⓒ KT
KT는 2020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23조9167억원, 영업이익 1조184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단말과 그룹사 매출이 줄면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카드 및 임대 사업 부진으로 BC카드, 에스테이트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4.2%, 24.9% 감소했다.
◆"5G 중저가 요금제, ARPU 증가에 긍정적"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늘면서 전년 대비 1.3% 증가한 6조933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362만명으로, 이통 3사 중 순증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은 25%였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전년 대비 1.9% 증가한 3만1946원으로 3사 중 가장 높았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020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3% 내외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LTE 저가 가입자 전환을 위해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했다. 전체적으로 5G 가입자 확대와 ARPU 증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5G가 본격 대중화되면서 올해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45%정도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선 투자와 관련해서는 "2020년 말 기준 85개시 커버리지를 대부분 구축 완료했다"며 "2021년은 85개시 지역 커버리지를 100% 확보하고 지하철 커버리지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CAPEX(설비투자) 전체 규모는 전년(2조8700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대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 등 성장 부분에 대한 재원을 작년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AI/DX 성장 '눈길'…AI 콘택트 센터 영역 확장
별도 기준으로만 보면 플랫폼 사업 성장에 힘입어 서비스 매출이 9년 만에 15조원을 달성했다.
AI/DX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성장했다. 특히 IDC와 클라우드 사업은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국내 최대 용량의 용산 IDC는 이미 예약률 70%를 달성했다. 클라우드 사업도 공공·금융기관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블록체인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지자체의 지역화폐 발행량이 늘면서 2019년 대비 7배 가까이 성장했다.
KT는 AI 콜센터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AI 콘택트 센터(AICC) 서비스는 대기업, 금융사, 교육기관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김 CFO는 "KT는 국내 최대 272만 AI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전국 약 7200개 호텔 객실과 50만세대 아파트에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비통신 균형 성장…그룹사 리스트럭처링
IPTV와 스카이라이프, 콘텐츠 자회사를 합친 그룹 미디어 매출은 3조1939억원으로 첫 3조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KT는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룹사 역시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리스트럭처링을 진행 중이다.
KT는 지난해 7월 케이뱅크 유상증자로 금융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또 현대HCN을 인수했으며 콘텐츠 전문 기업 'KT 스튜디오지니' 설립했다.
KT의 주요 콘텐츠 서비스는 △지니뮤직(음악) △스토리위즈(웹소설·웹툰) △시즌(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 등이 있다. KT는 올레tv, KT스카이라이프, HCN 등에서 1259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KT는 미디어콘텐츠·커머스·금융사업을 중점 성장 영역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김 CFO는 "원천 IP(지식재산권)와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가 중요해지는 시점에 KT의 12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콘텐츠 사업에 투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무선 통신, 인터넷 사업에서의 우량가입자를 확대해 매출은 성장하고 비용은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