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배정철 이야기] "친환경이 곧 생존"…화학공장 가동도 '재생에너지'로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2.09 11:54:59
[프라임경제] K팝, K방역, K푸드…. 전 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접두사 'K'는 어느덧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최고 수준을 의미하게 됐다. 여기, 또 다른 K 타이틀의 소유자 '배정철'이 있다.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앞 글자를 딴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배정철. 중후장대한 그의 동향을 따라가 본다.

◆화학업계, 잇단 '친환경' 선언…RE100 전환 속도

국내 화학 기업들의 친환경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탈(脫) 탄소화가 글로벌 트렌드가 되면서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국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미지근한 국가를 대상으로 탄소국경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환경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LG화학(051910),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한화큐셀 등은 RE100을 선언하며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RE100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석유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캠페인으로, 가입 기업은 2020년 말 기준 240개다. 

RE100은 국가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들이 신설되면서 사회적 트렌드를 넘어 필수사항이 되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0월 오는 2050년까지 이 같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선언하고, 12월에 추진 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0일 오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는 연설문을 생방송으로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에 따라 LG화학과 한화큐셀,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정부 추진 과제 중 하나인 '녹색프리미엄제'를 통해 RE100을 수행하기로 했다. 친환경 흐름에 발 맞춰 국가와 기업 경쟁력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녹색프리미엄제는 한국전력이 공급하는 재생에너지에다 별도 프리미엄을 얹어 일반 전기요금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제도다. 기업이 이 제도를 이용하면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정해주고, 판매 이익은 에너지공단이 재생에너지에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녹색프리미엄제를 시행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LG화학 여수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전경. ⓒ LG화학


LG화학의 경우 녹색프리미엄제에서 연간 12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낙찰 받았다. 120GWh는 2만80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낙찰로 LG화학은 의료용 장갑의 주원료인 NBR 라텍스 등을 생산하는 여수 특수수지 공장과 석유화학 제품 고객사와 협력사를 지원하는 오산 테크센터는 RE100 전환을 달성하게 된다. 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청주 양극재 공장도 전력 사용량의 30%를 녹색프리미엄제로 조달하게 된다.

이번 녹색프리미엄제 입찰은 국내 사업장에서도 재생에너지 전기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LG화학이 RE100을 달성한 사업장은 지난해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PPA)를 체결한 중국 우시 양극재 공장을 포함해 총 세 곳으로 늘었다. LG화학은 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하고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100%를 추진 중이다.

충청북도 증평에 위치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LiBS 공장.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도 국내 사업장에서 필요한 전력 100%를 친환경 전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SKIET는 이달 초 한전의 녹색프리미엄 입찰에 참여해 지난 8일 최종 낙찰을 받았다. SKIET는 공급받는 친환경 전기를 충청북도 증평과 청주에 위치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공장 등 국내 사업장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SKIET는 향후 해외 사업장에서도 순차적으로 친환경 전력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녹색프리미엄제 외에도 온실감스 감축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및 재생에너지 생산자와 직접 계약을 맺는 '전력구매계약'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SKIET의 RE100 결정은 '환경에 도움이되도록 운용한다’는 '그린밸런스 2030' 전략에 따른 것이다. 나아가 SK이노베이션 계열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SKIET는 RE100 가입을 지난해 11월 SK그룹내 7개사와 함께 국내 최초로 선언했으며, 다음달 중 가입 완료를 앞두고 있다.

(왼쪽부터)한화큐셀 충북 진천공장 전경과 공장 옥상 태양광 발전소. ⓒ 한화큐셀


한화솔루션 자회사 한화큐셀도 녹색프리미엄제에 동참해 재생에너지 전환에 나섰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력사용량, 배출권 가격 및 재생에너지 단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 3자 PPA등 타 RE100 이행수단을 병행하기로 했다.

한화큐셀은 해외사업장의 경우 해당 국가의 RE100 제도 여건 등을 면밀히 검토 후 이행할 계획이며, 연간 RE100 이행율은 대외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한화큐셀은 이번 RE100 선언 전부터 친환경, 저탄소 경영에 두각을 나타난 기업이다. 

한화큐셀 진천공장에서는 유휴부지인 주차장과 옥상을 활용해 각각 1MW(메가와트), 500kW(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해왔다. 추후 공장 건물 옥상을 활용해 2MW 발전소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산업부가 시행한 태양광 모듈 탄소 인증제에서 업계 최초로 1등급을 획득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