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자사 계열 전 임원에게 사회적기업에서 만든 신발을 선물하며 호시우보 정신과 친환경 경영의지를 피력했다. ⓒ SK이노베이션
[프라임경제]
"호랑이의 눈으로 황소처럼 우직하게 나아간다는 '호시우보(虎視牛步)'를 함께 생각하며 어떤 역경도 헤쳐나가면서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갑시다. 함께 달립시다. 더 행복한 미래로."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총괄사장이 자사 계열 전 임원에게 사회적기업에서 만든 신발을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주목된다.
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연초 김 사장은 사회적기업 모어댄이 자동차의 폐가죽으로 만든 신발을 전 임원에게 선물하며 호시우보 정신을 강조했다.
호시우보는 '호랑이처럼 예리하고 무섭게 사물을 보고, 소 처럼 신중하게 행동한다'는 뜻으로, 모든 일에 신중하게 행동함을 이르는 말이다.
올해 코로나19나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대내외적인 이슈로 인한 생존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호시우보 정신으로 무장한 리더가 주축이 돼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사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에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는 만큼, 전면적이고 총체적인 변화로 '뉴 SK이노베이션’을 만들 것이다"라며, "어렵고 힘든 변화의 여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신발 제조사를 친환경 사회적기업으로 선택한 점은 '친환경 경영의지' 메세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SK그룹은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캠페인 '그린밸런스 2030'을 그룹차원에서 진행 중이다.
그간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를 적극 지원하면서 친환경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해왔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추구하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사회적기업들과 함께 성장하며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꾀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육성·지원하는 사회적기업 모어댄의 스니커즈는 자동차 시트 가죽을 재활용해 만든 제품으로, 버려진 소재에서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해 만든 제품이다. 특히 내구성이 강한 자동차 시트 가죽을 활용해 새로운 가죽 제품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공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물, 이산화탄소 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환경적 가치가 높다.
한편, 신발과 함께 전달된 호시우보 서예 작품 역시 지난 2018년 SK이노베이션의 ‘1% 행복나눔’ 기금을 통해 의수 지원을 받은 석창우 화백이 회사의 발전과 구성원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1% 행복나눔 기금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기본급 1%를 기부하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조성됐으며, 사회적 가치 창출 및 행복 전파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