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지주 2020년 실적. ⓒ 현대중공업지주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267250)가 지난해 유가하락으로 인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시황 회복과 인수합병(M&A) 등 효과로 수익 창출에 기대를 모은다.
현대중공업지주는 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조9110억원, 영업손실 5971억원이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2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번 부진한 성적표는 유가 하락에 따른 정유 부문 대규모 손실 및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시황 악화와 환율 영향이라고 사측은 분석했다.
다만 계열사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글로벌서비스가 견고한 실적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최소화했다. 현대일렉트릭은 흑자 전환한 727억원을 기록했고,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사상 최대 실적인 15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1년 전보다 35.2% 감소한 매출 13조6899억원을 보였으며, 영업손실 5933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한국조선해양의 매출은 14조9037억원으로 지난 2019년 대비 1.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비중 확대와 원가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744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74.4% 줄었지만 코로나19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순손실은 835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환율하락으로 인한 외환관련 손실 및 군산조선소 등 자산 손상, 이연법인세 자산손상 인식에 따른 법인세비용 발생 등 현금유출 없는 장부상 손실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대중공업지주는 이사회를 통해 액면분할 및 중간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배당정책 수립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보상방안을 결의했다.
우선 현대중공업지주는 창사 후 처음으로 액면분할을 실시한다. 액면분할 비율은 5대 1이며, 분할 신주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4월12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액면분할을 통해 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현대중공업지주 주식을 취득할 기회를 가지게 되며, 올해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과 함께 배당 수익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올해 개선되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며 "주력업종인 정유, 조선, 건설기계부문 시황회복과 잇따른 M&A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수익 창출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지주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을 입은 주주들에 대한 보상과 신뢰 제고 등 책임경영을 실시하기 위해 2019년과 동일한 주당 1만8500원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