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모습. = 권영대 기자
[프라임경제] 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의 백사장 복원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모래 유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된 포항송도해수욕장의 일부가 또다시 유실될 가능성이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송도해수욕장 복원을 위한 양빈사업은 지난 2019년 7월 착공해 현재까지 14만5000㎥의 모래가 투입돼 마무리 단계다. 사업량은 길이 1.3km, 폭 50m로 89억원이 투입됐으며, 포항해수청은 4월말까지 파도 흐름에 따른 모래유실 가능성 등 모니터링을 마치고 6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모리터링은 지난 2016년 모래유실 방지를 위해 설치된 잠제(수중방파제)의 기능에 초점이 맞쳐 질 것으로 보인다. 잠제는 186억원을 투입해 해수면 60cm아래 가로 300m, 높이 5m의 규모로 3기가 설치됐다.
모래 유실가능성은 잠제와 잠제사이의 개구부(100m)에 집중되고 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잠제 추가시공여부가 결정 된다.
해수청에 따르면 개구부 없이 1.1km구간 전체를 잠제로 막을 경우 포항수협과 포스코 방향으로 모래 쏠림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구부는 모래가 빠지고 들어오는 자연현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동종업계 관계자들은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송도해수욕장 모래 유실은 포항제철소 1,2,3,4 투기장 건설이 한 원인으로 양빈사업의 효과는 미지수라는 주장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인위적으로 양빈을 하더라도 모래는 빠른 시일 내 유실된다는 의미다. 이에 동종업계는 개구부 구간을 두지 말고 잠제를 보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모래가 빠져나가는 구멍이 될 우려가 커 개구부 구간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근 주민들도 동종업계 주장에 힘을 실는 모양새다. 지난해 9월 송도개발자문위원회을 비롯한 유관단체들은 포항해수청에 잠재 추가시공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송도해수욕장 일원은 물리적인 환경변화로 빠르게 모래가 유실된 점을 우려해 잠재 추가시공을 건의한 건으로 해석된다.
해류 흐름을 유도하고 수로에 퇴적물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돌제(100m) 3기 철거 여부도 논쟁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당연히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영원 시의원은 "돌제는 해수욕장 이용객들의 안전사고에 노출될 수 있고, 설계에도 양빈사업이 완료되면 돌제는 철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론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잠재 역할에 의문이 제기된 만큼 개구부 구간은 추가 시공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수청 관계자는 "잠재는 모니터링을 통해 설치 목적에 부합하는지 면밀히 분석해 추가설치를 판단하겠다"고 밝히고, "돌제 철거 여부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