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열린 전국택배노조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가 오는 29일부터 총파업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 역시 분류인력 3000명을 현장에서 빼겠다는 강수를 던졌다. 물량이 늘어나는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CJ대한통운 원청은 대리점의 노고를 간과하며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대리점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라며 "이날까지 원청 분류 및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대한 해결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오는 29일부터 현장에 투입된 분류인력 투입을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부지 확보, 자동화 설비지원, 외국인 인력 투입 등 숙원 사업을 단번에 해결하는 성과를 얻었지만, 대국민 발표와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대리점에 책임을 전가했다는 주장이다.
대리점연합은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0월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해 500억원을 투입해 분류인력을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현장에 투입된 분류인력 3000여명은 모두 영업점에서 투입한 노동자들이다"라며 "이들에게 드는 비용의 70%를 영업점들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대리점연합은 이번 결정으로 배송 지연 등 소비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다만 과로를 일삼는 현 구조를 바로 잡으려면 강경 카드를 꺼낼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대리점연합은 "이 같은 결정이 택배 현장의 혼선과 혼란을 초래할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애꿎은 국민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게 되고, 우리 가족인 택배기사님의 노동강도가 현재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장기적으로 결국 택배기사님의 과로사를 막고, 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한 과정임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택배 노동자를 응원하는 '늦어도 괜찮아'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