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팝, K방역, K푸드…. 전 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접두사 'K'는 어느덧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최고 수준을 의미하게 됐다. 여기, 또 다른 K 타이틀의 소유자 '배정철'이 있다.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앞 글자를 딴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배정철. 중후장대한 그의 동향을 따라가 본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속도…이르면 이번주 주관사 선정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위치에 오르며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글로벌 배터리 업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이 본격 상장 작업에 돌입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 잡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친환경 흐름과 전기차 수요 급증으로 상장 전부터 기대를 모은 기업이다.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올 3분기 중이나 4분기 초반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봤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이번주 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돌입한다. 지난주에는 IPO 주관사 선정에 참여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프레젠테이션(PT)를 진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절차를 앞당기기 위해 우량 기업 상장에 적용하는 신속 심사(패스트트랙)도 신청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패스트트랙을 통해 이르면 오는 8월에 상장하거나, 카카오뱅크 등 다른 대형 IPO 시기와 겹치지 않도록 10월 안에 상장하는 시나리오를 거론하며 하반기 상장을 확실시하는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일정에 속도를 내는 것은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과 맞물린다. 가전·화학 중심이었던 LG그룹은 최근 전장사업 육성에 매진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수요가 늘었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유지하기 위해선 대규모 자금을 통한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051910)이 지난해 12월1일 배터리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또한 분할 전 LG화학의 연간 투자 규모는 지난 2017년 2조4000억원에서 2018년 4조3000억원, 2019년 6조5000억원으로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2023년에는 배터리 생산 능력을 현재 2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회사채 등 차입금만으론 부담과 한계가 있다.
국내 증시가 호조인 점 역시 상장 일정에 영향을 미쳤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전날 기준 68조원으로, 지난해 초 29조원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자금 조달에 있어 최적의 시기인 셈이다.
시장이 보는 상장 후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 가치는 최소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이 IPO를 통해 10조원 이상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확보한 자금으로 배터리 관련 공장 증설이나 연구개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