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가 4월7일로 다가온 가운데, 일선 자치구를 이끄는 구청장 입에서 부산시장 후보 등 지역 정치인들의 자세에 대한 비판이 나와 눈길을 끈다.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은 이번 보선이 해양을 바라보는 이가 등장하는 선거, 큰 틀의 균형 발전안을 연착륙시키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 지역 정치인들에 대해 "말은 해양을 이야기하지만 마음은 자꾸 내륙을 본다. 해양을 고민하고 ,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시민들의 표심에 대해서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그는 "자꾸 내륙을 보고 (무슨 지원책이 나올지) 기대만 하고 그러다 보니까 주소만 부산에 있고 (실제는) 서울에 사는 정치꾼들이 부산시장을 먹겠다는 소리도 나오는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런 김 구청장의 지적대로, 현재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은 물론 지역구 국회의원들 중 지역에 뿌리를 두지 않은 이가 꽤 있다는 소리가 공공연하게 나돈다. 서울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거나, 부산 혈육 집에 주소는 올려두더라도 실제 삶의 본거지는 수도권으로 생각하고 오가는 데 급급한 정치인들의 실명이 떠도는 지경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에 그런 이들도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고 자리 쟁탈전에 주인공으로 부각된다는 탄식이 나온다.
최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의 '서울말씨 부산시장 우려'가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지역이기주의나 출신고향 중심 혈연주의로 해석될 우려가 컸다면, 박 구청장의 이번 발언은 정확히 맥락을 가리켰다는 풀이가 나온다. '실질적'으로 부산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냐는 점을 정확하게 짚었다는 것이다.
박 구청장은 "새 시장의 눈길이 해양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번 보선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고 국회의원과 새로 당선될 시장에게 "위정자들에게 그 말은 꼭 하고 싶다. 결국 해양 도시밖에 없다"면서 협력을 통해 부산 미래를 잘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큰 틀에서의 전국 균형 발전을 연착륙할 수 있게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시대적 사명이다. (그런 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바라시던 '사람사는 세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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