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의 '2025 전략'은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수소(H2) 솔루션이 핵심 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 중 수소 솔루션 사업에서 수소연료전지 차량 개발을 넘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그룹의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고자 한다.
단순히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타 완성차업체와 제휴, 판매하는 것을 넘어 △선박 △기차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전 수송영역에서 기존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핵심으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업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과 효율성을 갖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가 넥쏘 수소전기차 기술 기반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으로 전력을 생산해 수소 산업 확대에 앞장선다. 20일 현대차는 한국동서발전, 덕양과 함께 독자기술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의 준공식을 개최하고, 시범운영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울산 화력발전소 내 위치한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 현대자동차
앞서 3사는 지난 2019년 4월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MOU'를 체결하고 울산 화력발전소 내 1㎿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구축 및 시범사업 추진에 협의한 바 있다. 여기에 이날 준공식을 기점으로 향후 2년간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시범운영하며, 협약의 내용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가 개발한 1㎿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500㎾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돼 있으며, 넥쏘 수소전기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모듈을 발전용으로 활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울산 지역의 석유화학 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수소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는 해당 설비는 연간 생산량이 약 8000㎿h로, 이는 월 사용량 300㎾h 기준 약 2200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여러 대의 넥쏘 수소전기차 파워 모듈이 컨테이너에 탑재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향후 컨테이너 대수에 따라 수십 내지 수백㎿로 공급량 확장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빠른 출력 조절 측면에서도 기존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과 차별화되는 장점을 가진다.

울산 화력발전소 내 위치한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 현대자동차
해당 설비에는 기존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과 달리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돼 실시간으로 전기 생산량을 빠르게 조절해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가지는 전력수급 변동성의 문제도 보완할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현대차와 △한국동서발전 △덕양은 국내 연료전지 발전 시장의 부품 국산화율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의 대부분은 해외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던 탓에 부품 교체 및 유지비용이 높았다. 하지만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만큼,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경우 발전용 연료전지 가격과 더불어 수소차 가격 하락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이번 사업은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발전사와 함께 필드에서 설비 운영에 대한 경험을 쌓는다는 점에서 매우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성공적인 시범사업을 통해 상업화를 이뤄 연료전지를 타 산업에 확대 적용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소 산업 확대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 로고. ⓒ 현대자동차
한편, 현대차는 앞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인 'HTWO(에이치투)'를 선보이며 글로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TWO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라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두 개의 큰 축을 표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에너지 차원을 넘어 인류에게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최근 수소에너지는 에너지 전환, 저장, 운송 등에 있어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앞당겨줄 최적의 솔루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차도 이에 발맞춰 전 세계 △수소 △에너지 △물류 관련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업을 확대하는 등 수소사회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수소위원회를 통해 수소사회의 가치를 알리는 데도 주력해 왔다.
현대차는 HTWO 브랜드 론칭을 계기로 △국내 △유럽 △미국 △중국까지 4대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으며, 오는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