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택용 더불어민주당 중앙당sns 대변인(좌)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우).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최택용 대변인이 고급 관료 출신의 부산시장 출마를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현재 공직자 신분인 박성훈 부산시경제부시장을 겨냥 '출마를 위한 정치운동 행위'를 당장 멈추라고 날을 세웠다.
최택용 민주당 sns 대변인(전 서울시정무수석)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부산 기장에 출마해 낙선한 부산 여당후보자들 중에 최소 표차로 석패한 바 있다.
최택용 대변인은 "자신의 업무와 무관한 정치행위를 버젓이 하는 고급 공무원의 행태가 한심하다"며 "박성훈 경제부시장은 공무원 4대 의무 중에 하나인 '정치운동 금지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면 현 직을 즉시 사퇴하는 것이 부산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라고 했다.
이는 박 경제부시장이 지난 22일 부산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 시장이 나와서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부산은 경제를 아는 사람이 돼야 하고, 일자리와 좋은 기업을 유치하는 그런 도시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그동안 박 부시장은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뜻을 수차례에 걸쳐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혀왔다. 기재부 고위직 관료 출신인 그는 오거돈 전 시장시절 여당 측에서 지목 해 경제부시장 자리에 발탁됐지만, 정작 정치는 야당 국민의힘 후보로 경선 참여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최택용 대변인은 "자신의 본분을 잊고 선출 권력자를 꿈꾸는 박 부시장을 보니, 수십 년간 지역토착 금권 세력과 함께 부산시정을 망쳐 온 부산시 고급 관료들의 단면을 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10년 재임 동안 부산발전을 올스톱시킨 허남식 전 시장이 부산시 부시장 출신 고급 관료였다"며 "또 부끄럽게도 재임 2년 만에 시장 보궐선거를 발생시킨 전임 오거돈 시장 역시 부시장을 지낸 고위직 관료였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부산시 고급 관료출신이 시장 직에 있을 때 '비리 특혜 복마전'이 활개를 쳤고 '엘시티 게이트'도 그들의 재임시절에 벌어진 일들이었다고 꼬집었다.
최 대변인은 박 부시장이 '정치인이 아닌 경제 전문가가 부산시장을 해야 된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광역단체장은 정치·경제·과학·복지·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 식견을 가지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폴리매스형 정치인'이 잘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중의 경제적 욕구에 영합하기 위해 경제전문가를 운운하는 정치행위는 이미 낡고 식상한 코스프레에 불과하다고 박 부시장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은 고시 합격하고 공무원생활만 한 고급관료가 출세를 위해 차지한다고 해서 잘 할 수 있는 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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