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은 탈(脫) 통신을 선언하고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내년에도 탈 통신을 가속화한다. 2021년 조직개편을 AI 중심으로 재편해 AI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핵심 사업과 Product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으며, AI가 모든 사업의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서비스단은 'AI&CO(Company)'로 조직명을 변경하고 'AI Agent'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최근 'AI 1등 국가' 실현을 목표로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 AI 반도체 'SAPEON(사피온)'을 지속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가장 큰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이동통신(MNO) 사업부는 9개 핵심 사업∙Product에 주력하는 마케팅 컴퍼니로 크게 재편됐다. 9개 컴퍼니는 △모바일 △구독형상품 △MR(혼합현실)서비스 △클라우드 △IoT △메시징 △인증 △스마트팩토리 △광고·데이터로 모두 조직명에 CO(Company)가 붙는다.
이달 3일 SK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박 사장은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SK텔레콤의 AI빅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게 됐다.
SK하이닉스는 박 부회장의 보임 배경에 대해 "융복합화가 심화되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서 반도체와 통신을 아우르는 SK ICT 패밀리 리더십을 발휘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승진으로 인해 중간지주사 전환도 속도를 내게 됐다. SK그룹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ICT 중간지주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주사의 자회사‧손자회사 지분율 요건을 상향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1년 내에 중간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신사업을 강조하는 사명 변경도 이뤄질 전망이다. SK하이퍼커넥터, SK테크놀로지, SK투모로우, T스퀘어 등이 새로운 사명으로 거론됐다.
AI 빅테크 기업이 되기 위한 글로벌 초협력도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11번가의 성장을 바탕으로 한 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해 아마존과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11번가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T맵'을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 시키기 위해 '우버 테크놀로지(이하 우버)'와 조인트벤처(합작 회사)를 내년 상반기 설립한다. 우버는 모빌리티 공동 사업에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의 2대 주주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오는 29일 신설법인 '티맵모빌리티'를 공식 출범시킨다. 가입자 수 1850만명에 달하는 T맵은 종합 모빌리티 생태계를 확장하는 독자노선을 걷게 된다.
지난 수년간 SK텔레콤은 △이동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 준비를 마쳤다. OTT(웨이브)·K앱스토어(원스토어)·뮤직(플로)·e스포츠(T1) 등에서도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사업을 SK ICT패밀리의 성장을 이끌 5번째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출범 단계에서 1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티맵모빌리티를 2025년 기업가치 4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을 목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다양한 기업과의 초협력을 통해 교통 난제를 해결하고, '플라잉카'로 서울-경기권을 30분 내 이동하는 시대를 앞당기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SK인포섹과 LSH가 연내 합병을 하고 내년 1분기 안에 기업결합 신고 등 절차를 거쳐 ADT캡스까지 합병을 완료, 보안전문기업을 출범시킨다. 합병법인 출범 후 3년 내 기업가치 5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1위 보안전문기업이 목표다.
내년에 자회사 IPO(기업공개)도 추진한다.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자회사 원스토어를 비롯해 ADT캡스와 웨이브, SK브로드밴드, 티맵모빌리티까지 IPO를 준비해 금융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