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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유통결산⑤] 초대형 '유통 공룡' 탄생...GS홈쇼핑·GS리테일 합병

오프라인 유통채널 디지털 전환 가속화…모바일커머스 경쟁력 획기적 개선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12.22 13:45:54
[프라임경제] "GS홈쇼핑은 창립 이후 25년간 TV홈쇼핑 시장 개척, 멀티미디어 쇼핑 대중화, 모바일 커머스로의 전환, 디지털 역량 강화 등 변신을 거듭해 왔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혁신을 지속하는 GS홈쇼핑 임직원의 DNA가 더 큰 터전 위에서 크게 뻗어갈 것이다."

GS홈쇼핑(028150)이 GS리테일(007070)에 흡수 합병돼 취급액 25조원 규모의 '유통 공룡'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그간 양분된 두 기업의 온·오프라인 역량 통합으로 양 사 모두 기업가치 재평가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 양사 이사회는 지난달 10일 합병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S리테일이며, 합병비율은 '1대 4.22주'다. GS홈쇼핑 주식 1주당 GS리테일의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합병을 결의했다. ⓒ GS리테일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 9조원, 연간 취급액 15조원, 하루 거래 600만건에 이르는 초대형 온·오프라인 겸업 단일 유통기업이 탄생한다.

이번 합병으로 새로 탄생하는 GS리테일은 GS홈쇼핑의 온라인 커머스 역량을 통해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GS리테일이 보유한 전국적인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통해 TV홈쇼핑과 모바일커머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소비자와 상품 다양성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합병법인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멤버십 회원을 기준으로 GS리테일은 1400만명, GS홈쇼핑은 1800만명의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중복 소비자를 제외하고 2600만명의 멤버십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했다.

합병법인 GS리테일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을 목표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하고, 로얄고객 확보 및 상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플랫폼과 물류가 양사 인프라의 기계적인 통합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IT 기술의 접목도 필요하다. GS리테일은 합병 발표 당시 통합 플랫폼을 중심으로 집결되는 고객·상품·물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IT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대면 유통을 기반으로 하는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GS홈쇼핑과의 통합 전까지 유통 본업의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은 GS리테일의 헬스앤뷰티 스토어 랄라블라. ⓒ 연합뉴스


증권가에서도 합병이 두 기업 모두에게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는 각 사업 분야의 1위 지위에 있지만 그룹 내 시너지 연계가 늦어지면서 기업의 가치 상승이 제한돼 왔다"며 "이번 합병이 양사 모두에게 '밸류 트랩'(가치의 덫)에서 벗어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합병으로 풀필먼트 사업을 통한 차별적 배송 서비스, 옴니채널을 통한 소비자 만족도 제고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유통시장의 한계성을 인식하고 경쟁적 있는 기업으로 탄생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통합 전까지 유통 본업에서의 체력을 회복하는 것도 과제다. GS그룹 유통사업은 올해 GS홈쇼핑을 중심으로 한 비대면 채널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반면 대면 유통을 기반으로 하는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은 경영이 급격히 악화됐다. 휴교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유동인구의 절대적 숫자가 줄면서 편의점과 슈퍼는 기초체력이 약화된 상태다. 

GS리테일의 헬스앤뷰티 스토어 랄라블라 또한 지난 2018년 254억원, 지난해 159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는 상반기 기준 95억원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대비 점포 수도 17%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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