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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자동차결산④] '필살기'가 살린 르노삼성·한국GM·쌍용차

르노삼성 판매량 3위 우위·쌍용차 부족한 라인업 한계·한국GM 세단 부활 절실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12.18 18:18:43
[프라임경제]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자동차업계가 위기에 빠졌고, 동시에 큰 타격을 입으며 체력이 바닥났다. 이런 가운데 2020년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의 성적표가 완성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어수선했지만,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은 다소 작은 호황을 누렸다. 수출 관점에서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여전히 불경기였지만, 내수시장에서는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는 반전된 모습이었다. 

실제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11월 국내 완성차업계의 내수시장 판매량은 147만797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증가했다. 

판매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홈그라운드인 내수시장이 여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보루로 남았던 만큼,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비롯해 신차 출시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대거 진행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가 안전한 이동수단으로 강조됐고, 코로나19로 인한 여가시간의 증가 및 보복소비 현상 등도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의 버팀목이 됐다.

내수시장을 둘러싼 열악한 상황들 탓에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은 크고 작은 논란에 고충을 겪기도 했다. 이에 올 한 해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의 행보를 정리해봤다.

◆최단 기간 1만대 출고 XM3·국내 유일 LPG SUV QM6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11월까지의 누적판매량에서 3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르노삼성자동차다. 르노삼성의 1~11월 누적판매량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한 8만7929대. 르노삼성의 이 같은 실적은 핵심 모델인 △QM6 △XM3 등이 제 역할을 해주며, 판매상승을 이끌어준 덕분이다. 

특히 르노삼성이 지난 3월 선보인 프리미엄 디자인 SUV XM3는 출시 첫해 꽤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XM3는 르노삼성 설립 이후 사상 최단 기간인 영업일 수 49일 만에 1만대 출고를 기록했을 정도다. 또 3월 출시 이후 4개월 연속 월 5000대 이상 판매를 이어가기도 했으며, 그 결과 11월까지 누적판매는 3만1936대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디자인 SUV XM3. ⓒ 르노삼성자동차


QM6는 디젤, 가솔린에 이어 LPG까지 독보적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중에서도 '국내 유일 LPG SUV'라는 타이틀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브랜드의 판매실적을 견인하게 되는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QM6는 1~11월 4만2058대를 판매하며, 출시 이후 가장 좋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LPG 파워트레인을 처음 선보인 2019년도의 같은 기간 판매대수와 비교하면 4.9% 증가했다.

다만, 올해 르노삼성은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4년 만에 고객니즈를 반영해 페이스리프트 수준을 뛰어넘는 극적인 변화를 완성한 더 뉴 SM6를 선보였지만, 옛 명성을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SM6는 11월의 경우 전월 대비로는 16.9%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53.2% 감소한 45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11월까지의 누적판매량도 전년 대비 45.0% 감소한 8005대만이 판매됐다. 

수입 판매하는 르노 브랜드의 △조에 △캡처 △마스터 등은 르노삼성의 제품라인업을 확대해주는 동시에 판매량도 끌어올려줬다. 조에와 캡처, 마스터는 1~11월 각각 △188대 △2111대 △2058대가 판매됐다.

◆'임영웅 SUV'로 폭발적 성장 중인 올 뉴 렉스턴

쌍용차는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3개 브랜드에 소형부터 대형, 픽업트럭까지 다양한 RV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쟁사 대비 부족한 라인업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해와 비교해 부진했다. 1~11월 쌍용차는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18.3% 감소한 7만9439대를 판매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쌍용차는 지속적인 제품별 스페셜 모델 출시와 함께 코로나 확산 추세에 맞춘 온라인 구매채널 다양화와 비대면 마케팅 효과로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판매성장세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올해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쌍용차는 가수 임영웅과 함께 한 광고, 콜라보레이션 쇼케이스 출시행사를 기획하는 등 올 뉴 렉스턴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 쌍용자동차


그 중심에는 출시 27개월 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스포츠 브랜드 전통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부분변경을 단행하면서 '임영웅 SUV'라는 별명까지 생긴 올 뉴 렉스턴이 있다.

특히 올 뉴 렉스턴은 1~11월 전년 대비로는 9.1% 감소한 1만35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지만, 11월 판매량만 놓고 보면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가히 폭발적인 흥행을 일으켰다. 11월 렉스턴은 전년 동월 대비로도 23.1%, 전월 대비로는 무려 210.8% 증가한 1725대가 판매됐다. 렉스턴은 소위 없어서 못 파는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쌍용차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코란도 역시 11월 1756대를 포함해 1~11월 전년 대비 18.4% 증가한 1만7637대를 판매하며 힘을 보탰고, 렉스턴 스포츠는 1~11월 전년 대비로는 18.2% 감소했지만 3만대 이상 판매되며 여전히 건실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다만, 티볼리의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가 단종 1년 만에 부활해지만 10월부터 고객인도가 이뤄진 탓에 11월 판매에는 힘을 보탰지만, 1~11월 누적판매량에서는 티볼리의 부진을 막지 못했다. 티볼리는 11월 판매에서 전년 동월 대비 18.2% 증가했고, 1~11월 누적판매에서는 전년 대비 36.4% 감소한 2만772대를 판매했다. 

◆'신차효과·여심저격' 브랜드 전략 SUV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스파크 △트레일블레이저 △콜로라도 등 쉐보레 대표 차량들이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얻은 결과, 1~11월 전년 대비 8.9% 증가한 7만3695대를 판매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승용에서의 부진을 RV와 상용에서 채워줬다. 

그동안 특정모델에 대한 판매의존도가 심각했던 한국GM은 해당 모델들이 부진할 경우 판매량 하락을 막을 수 없었는데, 이를 타개하고자 선보인 새롭게 실적을 이끌어줄 모델들이 올해 선방했다.

블랙 컬러를 주제로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매력을 강조한 트레일블레이저의 RS 미드나잇 패키지. ⓒ 한국GM


모델별로 살펴보면 승용에서는 스파크와 말리부가 지난 1~11월 각각 전년 대비 18.9%, 45.4% 감소한 2만5601대, 5996대를 판매했다. 또 RV에서는 트랙스와 이쿼녹스가 전년 대비 각각 △44.6% △34.5% 감소한 6188대, 1275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하반기부터 수입 판매가 시작된 콜로라도, 트래버스, 그리고 올해 초 이들과 국내시장을 위한 쉐보레의 핵심 제품으로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는 동급 시장의 위상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모델로 평가되는 등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했다.

실제로 판매량을 보면 수입 판매되는 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콜로라도는 올해 1~11월 4515대를, 트래버스는 3777대가 판매됐다. 

아울러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를 메워줄 전략 SUV인 트레일블레이저는 신차효과와 여심저격이 빛을 발했고, 이는 판매량으로 고스란히 증명됐다. 쉐보레가 트레일블레이저 구매고객들의 성별과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전체 고객의 32.3%가 여성으로 나타났으며, 이 덕에 트레일블레이저는 1~11월 1만8511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최근 지난 30여 년간 소상공인의 발 역할을 해준 다마스와 라보가 내년 1분기 생산종료를 앞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요가 몰렸고, 이에 따라 지난 11월 다마스와 라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8.2%, 48.5%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더불어 1~11월 누적판매에서는 다마스와 라보가 전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2986대, 3224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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