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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찬반투표' 한국GM, 여전한 걸림돌에 또다시 제동?

'부평2공장 신차 배정' 갈등 속 17~18일 투표…"하루 빨리 머리 맞대야"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12.16 10:28:33
[프라임경제] 계속된 파업으로 수만 대의 생산차질을 빚은 한국GM 노사가 2020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의 두 번째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17~18일 진행한다. 

한국 사업장에 대한 글로벌 제너럴모터스(이하 GM)의 시각이 부정적, 회의적으로 더욱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노사가 이견을 좁히고 최종 타결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번째 잠정합의안은 지난 10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열린 26차 본교섭을 통해 마련됐다. 한국GM 노사는 7월22일 첫 상견례 이후 잠정합의안 도출까지 총 26차례의 교섭을 가졌다.

해당 안에는 사측이 노조원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취하한다는 내용이 추가 및 임직원 차량구입 할인혜택을 현행 15~21%에서 17~23%로 상향키로 한 내용이 담겼다.

또 기존 잠정안에 들어있던 일시금·성과급(300만원)과 코로나 위기극복 특별격려금(100만원)의 총 400만원 지급 등의 내용들은 대부분 그대로 유지됐다. 다만, 내년 1분기 지급하기로 했던 코로나 위기극복 특별격려금을 임단협 합의 후 즉시 지급하기로 했다.

한국GM 부평공장. ⓒ 연합뉴스


더불어 조립라인 수당 인상도 내년 3월1일 적용에서 임단협 합의 후 즉시 적용하는 것으로 바꾸는 등 지급시기를 다소 앞당겼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찬반투표 역시 결과를 낙관하긴 어렵다는 시각도 상당하다. 핵심 쟁점 요소 중 하나인 부평2공장 신차 물량 배정 등의 요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앞서 첫 번째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도 강경파로 알려진 일부 조합원들이 공장폐쇄 및 인력 구조조정 우려 등을 이유로 신차 배정을 통한 일감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진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평2공장은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 등의 생산 일정이 2022년 7월까지로 정해져있고, 두 차종의 단종 시 추가생산 계획이 없다. 

잠정합의안에는 현재 생산하는 차종의 생산일정에 대해서 시장수요를 고려해 최대한 연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신차 배정의 경우 한국GM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GM의 권한인 탓에 절충안으로 합의된 상태다.  

이번 찬반투표에서도 부결이 나올 경우 한국GM 노사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진다. 전례 없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한국GM의 생산 및 수출에 또다시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어서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GM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올해 상반기 6만대의 생산손실을 빚은 가운데,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의 연이은 부분파업과 잔업·특근 거부로 하반기에 2만5000대 정도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그나마 수출은 7월 이후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지만, 이 마저도 노조의 무리한 행보 탓에 11월 수출이 전월 대비 무려 53.7% 뒷걸음질 쳤다.

뿐만 아니라 한국GM이 현재 GM의 사업장을 통틀어 파업을 벌인 유일한 사업장이도 했던 탓에, GM의 투자계획이 고민에서 철회로 바뀔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된다. 이번 찬반투표가 부결될 경우 인천 부평1공장 등에 오는 2021년부터 1억9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이 전면 보류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M 시각에서 한국GM은 노사관계 리스크가 굉장히 큰데, 한국GM 현 상황은 우려스러운 수준을 넘었다"라며 "또 다시 찬반투표가 부결되면 GM의 투자계획을 철회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탄탄한 수출 기지로 자리 잡은 지위마저 보장해 줄지 미지수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한국GM의 존립 자체가 위협 받는 상황을 감안하면 노조는 하루 빨리 생산과 판매에 관해 한국GM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GM은 "연내 타결을 위해 회사가 낸 최선의 최종안에 대해 노조가 결단해 노사 간 잠정합의를 이룬 만큼, 노사가 더 이상의 손실과 갈등 없이 2020년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해 경영정상화에 집중하고 2021년을 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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