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통적인 직급 체계를 단일화된 하나의 직급으로 통일하는 인사 제도 혁신을 단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외 호칭만 하나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 관리 목적으로 나누는 단계도 없앴다.
지난 3일 SK이노베이션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며, 기존 직위 호칭을 대체하는 새로운 호칭 'PM(Professional Manager)'을 공개한 바 있다.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호칭은 사원-대리-과장-부장을 대체하고, 또한 단일 직급화 도입으로 승진이라는 개념이 사라진다.
PM 호칭은 지난 11월부터 구성원들의 공모와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총 1536명의 구성원들이 참가해 363개의 새로운 호칭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에 기여 △업무전문성을 지향·반영 △SK이노베이션 계열만의 개성 반영 등의 심사 기준에 따라 최종 TOP 6를 선정했다. 이후 구성원의 59%인 2059명이 참여한 최종투표에서 PM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PM은 '스스로 업무를 완결적으로 관리하는 프로페셔널한 구성원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SK그룹 관계사 중 유일하게 사용되어 SK이노베이션 계열만의 차별성을 담을 수 있게 됐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호칭 통일을 하고 있지만, 관리 목적으로 직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한발 더 나아가 이와 같은 직급 체계 마저 없애며 진정한 의미에서의 '직급 파괴'를 이뤘다는 평가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은 자율과 책임의 일하는 방식 정착을 위해 '3벽(조직, 시공, 계층의 경계) 파괴'를 추진해 왔다. 자유로운 사고의 발산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구성원의 더 큰 성장을 만들고자 추진한 것으로, 평가∙이동∙육성 등 인재 관리 제도 역시 '성장'에 초점을 뒀다.
이번 호칭·직급 체계 제도는 그동안 국내 대기업으로서는 어려운 전격적 시행이다. 이는 '성장' 관점의 인재관리 정책과 이미 2007년부터 운영해 오던 역할 기반의 체계 운영의 경험이 맞물려 가능했다.
지승영 SK이노베이션 HR전략실장은 "제도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회사의 관점'이 아닌 구성원 경험 관점에서 접근해야 진정성이 전달될 수 있다"며 "직접 참여해 제도 개선에 도움을 주신 많은 구성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