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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석 민주당, 부산시장 출마 '잠잠'…범여권 빅텐트 쳐 외연확장 필요

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 ·정정복 한국해양대 겸임교수 영입 물망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0.12.11 14:38:51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 변성완 부산시장 직무대행(좌측부터).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부산시장보궐선거 공식 일정이 지난 8일 막이 올랐다. 예상대로 국민의힘 출마자들은 앞다퉈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에는 이진복·박민식·유재중 전 의원, 전성하 LF에너지대표 등이고,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도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 '빅3'로 불리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오는 16일 선관위에 후보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서병수 의원, 이언주 전 의원 등은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범야권후보에는 '보수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부산시장출마 시동을 걸었다. 보수대개혁 달성을 목표로 국민의힘과의 뜨거운 결전을 예고했다. 출정식은 오는 17일 11시 부산광역시의회에서 갖는다.

반면 국회 180석을 가진 거대여당 민주당은 마치 '불 꺼진 선거사무실' 분위기다. 아직 누구도 부산시장출마를 선언하지 않고 있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야권과는 대조를 이룬다. 

민주당후보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이 거론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박인영 부산광역시의회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대부분이 전, 현직 국회의원들로 포진한 국민의힘에 비해 수적 열세일 뿐만 아니라 무게감에서도 다소 차이가 난다.

내년 4월 보선은 민주당에 유리할 게 없다. 오 전 시장의 성추문 자진사퇴가 이번 보선을 불러왔다. 당헌뒤집기 후보공천 비난도 감수해야한다. 추,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부산에서 지지율이 급격히 냉각하고 있다. 서둘러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속도를 냈지만 오히려 하락했다. 낮은 보선투표율도 선 듯 나서기를 주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당 유력후보자 입장에서 볼 때 이미 등에 칼이 깊숙이 꼽힌 채로 전장 터에 나가 피 흘려 싸워야 하는 장수의 심정일 텐데 오죽 답답할까 싶다.

김영춘 사무총장은 지난 4월 서병수 전 시장과 안방서 치른 총선에서 불의에 일격을 당했다. 이후 국회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가덕신공항 이슈에도 크게 조명을 못 받고 있다. 이번 보선결과에 따라 정치운명이 기로에 서게 된다. 정기국회가 끝나 곧 거취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 대행은 이번 사상최대 부산시 예산 확보에 공이 컷다. 그러나 지난여름 태풍이 휩쓸고 간 초량지하차도 침수피해 대응에 미흡했다는 굴레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언론에 부쩍 모습을 드러내지만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이 발목을 잡고 있다.

박재호 의원은 벌써 문을 걸어 잠갔다. 그는 2022년에 치러질 지방선거 시장출마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해영 전 의원, 최택용 민주당 sns대변인(전 서울시정무수석), 박인영 부산시의원 등도 가능성은 엿보이나 출마는 미지수다. 

전호환 전 부산대학교 총장, 정정복 한국해양대학교 경제산업학부 겸임교수(좌측부터). ⓒ 프라임경제

'인물난 심각' 외부인사 영입 절실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정정복 해양대 교수 등 하마평에 올라

민주당 사정에 밝은 인사는 "선거는 흥행이 성패를 좌우한다"며 "당 내 잠재적 후보군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도층 지지를 이끌 낼 외부 용병 수혈카드로 반전을 한 번 노려볼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물망에 오른 범여권후보감으로는 전호환 전 부산대학교 총장과 정정복 한국해양대학교 경제산업학부 겸임교수가 거론된다. 이들은 야권에서는 이미 외연확장을 위해 서둘러 나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호환 전 총장은 1958년생 부산대 졸, 영국에 건너가 연구중심의 글래스고대학원 박사학위를 받은 조선해양공학자다. 20대 부산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혁신적 보수성향으로 정·재계, 학계 등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 폭넓은 지지세를 얻고 있다. 

동남권발전협의회 상임위원장이다. 수도권 일극화에 대응하는 산학관민연합체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방제수준에 지방분권 공약방향과도 맥을 같이 한다. 민주당지도부와 연결고리가 이어져 있다.

정정복 교수는 1965년생, 국립 한국해양대학원 경제학 박사다. 더불어민주당 부산남구갑 지역위원장을 지냈다. 개혁적 보수성향에 기업가로도 성공한 케이스다. 국제스포츠 외교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부산시축구협회장 재임시절 15년 만에 국가대표 A매치와 동아시안컵 개최를 동시에 성사시켰다.

엄홍길휴먼부산재단을 맡아 네팔에 학교를 짓고 있다. 두둑한 배짱에 자수성가로 (주)서융그룹을 일궜다. 여야정치권을 비롯해 상공계와 체육계에까지 인맥이 넓게 뻗어 있다. 남구, 진구, 중·영도·서구 등에 지지기반이 탄탄하다. 여럿 야당캠프에서 러브콜을 받지만, 출마 쪽에 무게를 더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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