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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운명의 날…최정우 회장 연임·물류 자회사 계획 주목

11일 이사회서 차기 CEO 후보 추천 검토…물류자회사는 보류·철회할 듯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0.12.10 17:11:22

최정우 포스코 회장.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최정우 포스코(005490) 회장은 연임할 수 있을까. 최 회장의 연임과 물류 자회사 설립 계획을 승인·철회하는 포스코 이사회 일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 회장을 차기 CEO 후보로 최종 추천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최 회장은 지난달 6일 이사회에서 회장직 연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배터리 소재 분야의 대규모 투자 등 신성장동력 확대를 위해 연임하겠다는 뜻을 이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된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최 회장에 대한 대내외 평가 관련 인터뷰 등을 통해 연임 자격 심사를 한 달간 진행했다.

공식 연임은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업계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최 회장의 연임을 점치는 분위기다. 최 회장은 올해 2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다음 3분기에는 261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회사에 공을 세웠다.

다만 최근 포스코에서 인명 사고가 수 차례 발생하면서 연임 자격 심사에 영향 끼칠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3소결공장에서는 포스코 협력사의 하청업체 직원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인명피해 사고 이후 약 2주 만에 또 벌어진 일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화재 사고가 발생해 3명의 사망자를 냈다.

특히 최 회장은 이달 초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향후 1년간 1조원을 추가 투입해 위험·노후 설비 인프라 등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 

또한 최 회장은 취임 직후에도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안전 분야에만 3년간 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럼에도 포스코 현장 직원들이 죽어나가고 있어 일각에서는 사실상 사후약방문이 아니냐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안전 관리 문제가 최 회장 연임에 있어 발목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이번 이사회에서는 포스코가 추진해온 '물류 자회사' 설립 계획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다.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 5월 6일과 8일에 걸쳐 그룹 내 물류 업무를 통합 운영하기 위한 신규 법인 '포스코GSP'를 출범하는 안을 의결했다.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물류 기능을 일원화해 연 3조원에 이르는 물류비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계획은 순탄치 못한 상황이다. 그동안 한국해운협회(구 한국선주협회)와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등 관련 단체가 반발하며 난관에 부딪혔고, 정부도 반대편에 서면서 업계 안팎에선 "포스코가 물류 자회사 계획을 철회했다"는 말까지 떠돌았다.

한국해운협회는 지난달 12일 "계획 철회를 환영한다"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포스코 측에서 "철회 결정을 한 바 없다"고 하며 사실 여부는 미궁 속에 빠졌지만, 업계는 시기상 포스코가 물류자회사 설립 계획을 잠시 보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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