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오른쪽)과 최현 조종사노조 위원장(가운데)이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 대한항공
[프라임경제]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합병 문제를 두고 대립하던 대한항공(003490)과 노동조합이 상생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인수 찬성을 밝힌 일반노조뿐 아니라 반대 입장을 보였던 조종사노조와도 상생하기로 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인수합병이 큰 잡음 없이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대한항공은 우기홍 사장이 9일 최대영 일반노조 위원장과 최현 조종사노조 위원장을 각각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필요성과 진행 과정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한편 상생하는 노사 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이기로 했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대한항공의 생존을 넘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경영 환경은 녹록치 않지만, 회사는 구성원들의 일자리를 최우선의 가치로 놓고 통합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노조와 만난 자리에서 두 항공사 통합으로 인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거라고 약속한 것이다.
아울러 대한항공 노사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해나가기로 했다. 노사간 소통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서로 인식하고, 고용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의 역량을 한데 묶어 고객의 신뢰를 쌓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뤄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라며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발전적인 상생의 노사 관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 노사 간담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조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가 정부, 산은이 함께 모여 노사정 회의를 열자고 요구하는 상황에서 먼저 이뤄졌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 노조 등 양사 4개 노조로 구성된 공동대책위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인수 결정 발표 이후부터 줄곧 인수를 반대하며 노사정 회의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