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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보 '세한도' 기증자 손창근 선생 환담

문화재 기증자 예우 다해 직접 마중…문화유산 보존 감사 뜻 전달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0.12.09 16:19:10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국보 '세한도' 기증자인 손창근 선생을 청와대로 초청해 정부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환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환담회는 지난 8일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2020년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에서 금관 문화훈장을 받은 것을 계기로 마련된 행사로, 문화훈장 중 최고영예인 '금관 문화훈장'은 문화유산 정부포상을 시작한 지난 2004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세한도'를 기증한 손창근 선생에게 "정말 귀한 결단을 해 줘 감사 말씀 드린다"며 "'세한도'는 코로나 때문에 지친 국민들께도 아주 큰 힘과 또 희망이 될 것이고 또 위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청와대


문 대통령은 '세한도'를 기증한 손창근 선생이 청와대로 이동 시 불편함이 없도록 차량과 담당 선임행정관을 직접 보내 지원하는 한편 차량이 도착하는 장소에서 직접 마중을 나가 환영하는 등 기증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예우를 다했다.

문 대통령은 "대를 이어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평생 수집한 국보·보물급 문화재를 조건없이 국민의 품으로 기증한 모습은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셨다"며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기나긴 겨울을 꿋꿋이 이겨낸 '세한도' 속 소나무와 손창근님의 문화재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따뜻한 희망과 위로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정숙 여사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한 손창근 선생과 가족들에게 '세한도'에 담긴 인장 '장무상망(長毋相忘)' 글귀와 손수 만든 곶감, 무릎담요를 선물하며 '오래 잊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세한도'를 기증한 손창근 선생은 지난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추사 김정희의 걸작인 '세한도'를 비롯해 총 305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고, 부친인 故 손세기 선생은 지난 1974년 서강대학교에 200점을 기증했다. 

특히 이번에 기증한 '세한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가지보'로 가격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했다. 

또 이번에 기증된 '세한도'를 비롯한 문화재들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시를 통해 지난달 24일부터 국민들을 만나고 있으며, 이후에도 상설전시와 미술사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증품 가운데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유물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화재청과 협조해 문화재 지정 신청을 할 예정이며, 현재 '불이선란도' 등 3점에 대해 심의 절차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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