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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 부산시장출마 뜻 밝혀

첨단미래산업 탈바꿈 '플랫폼 도시 부산' 비전 제시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0.12.09 17:29:21

전호환 전 부산대학교 총장.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전호환 전 총장이 부산시장보궐 출마 뜻을 밝혔다. 자신을 필요로 한다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어디든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내심은 '부산시민후보'를 원하고 있다.

세계최고 조선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조선해양공학자인 그는 20대 직선제 부산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혁신적 보수성향으로 정·재계, 학계 등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 폭넓은 지지세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확장성 면에서 볼 때 보수색채 짙은 부산지역에 여당후보감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다.  

동남권발전협의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 수도권 일극화 강력 대응을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를 견인하는 산학관민 경제·행정통합연합체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방제수준에 지방분권 공약과도 일맥상통한다. 민주당지도부와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8년생 부산대 졸, 석사를 하고, 영국에 건너가 연구중심의 글래스고대학원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로 대한조선학회 학술상, 부산해양과학기술상 등 다수 수상했다. 

총장시절에는 단톡방을 만들어 학생들과 격이 없이 지낼 정도로 소탈한 성격이다. 지난 8,15광복절에는 직접 요트를 몰아, 부산 수영만에서 독도왕복 항해 기록을 갖고 있다. 최근엔 공중파방송사 시사토크 진행자로도 활약하면서 대중과의 스킨십에도 열 올리고 있다.

본지와 부울경 언론 유튜브 '쏀tv 시사임당'(진행 김대규PD) 이원 인터뷰방송에 출연 한 전호환 전 총장은 침체된 부산경제 부활을 위해 "물류허브 가덕신공항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전 총장은 "물류는 삼합(바다, 육지, 하늘)"이라며 "선박은 싸게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지만, 항공은 비싼 물건을 빠르게 운송한다. 최근 유류가격이 저렴해 해외물류수송에 항공이 훨씬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이 지난 8,15광복절에 '가덕신공항 건설'을 기원하는 독도왕복 항해 길에 나섰다. ⓒ 전호환 전 총장 sns 캡쳐

그러면서 국내에서 24시간 운영되는 물류허브공항은 인천이 유일하다. 수도권에 상장기업 82%가 몰리고, 첨단미래 산업단지가 집중된 요인이라고 했다.

그는 "인천공항 4활주로와 제2여객터미널 신설로 약 90만개 일자리창출과  경제유발효과는 132조원에 이른다"며 "관문공항 배후단지에는 기업과 사람이 몰려들 수밖에 없다. 물류중심의 가덕신공항 건설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부산은 세계 5위권 항만을 갖고도 대기업이 전무한 실정이다. 김해공항은 미주, 유럽노선 직항이 없다. 이곳에 외국 바이어와 항공물류가 부산에 오거나 혹은 나가려면 인천 또는 제3국을 경유해야만 한다. 활주로가 짧아 대형화물기가 뜰 수가 없어 국내 항공물류 분담률 겨우 1%로 미미한 수준.

하루생활권인 스마트글로벌시대에 공항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부울경 경제 몰락이 어쩌면 당연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한때 부울경은 중공업 메카이자, 우리나라 산업화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지금은 공장이 문을 닫고 실직자는 넘쳐 러스트밸트가 된지 오래다"라며 "이대로면 지방은 다 죽는다. 지역 발전 없이는 국가의 지속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가 동남권발전협의회를 출범시킨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수도권과의 불공정경쟁에 대한 불평만을 늘어놔서는 안 된다"며 "노후화된 주력산업 대전환이 필요한 싯점"이라고 짚었다.

전 전 총장은 부산의 미래발전 비전에 대해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하는 4차 산업시대에 핵심 키워드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울경은 전국 실직자순위 꼴찌에서 나란히 1,2,3등을 달린다"면서 "부산의 성장 동력인 △해양 △관광 △금융 △물류 △제조업 등 시대 흐름에 맞게 플랫폼화 해야만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은 부울경 언론 유튜브채널 <쎈tv 시사임당>에 출연해 자신이 설계하는 부산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라임경제

이어 "아마존, 구글, 애플, 삼성전자 등 디지털 플랫폼에 일찍 올라탄 기업들의 경영실적은 더욱 견고해 지고 있다"며 "첨단지식산업의 일자리를 창출해야만 제2 도시, 해양수도 부산에 엣 영광을 돼 찾고, 예전의 활기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플랫폼 도시 부산'을 위한 인프라로는 △물류허브 가덕신공항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 △한일 해저터널 건설 △대학중심 창업생태계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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