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풍 연구 용역 팀과 함께 지난 9월, 태풍 '마이삭'의 풍속을 측정하는 촬영팀. ⓒ SK브로드밴드 부산방송
다큐멘터리는 강풍 피해가 전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신종 재난으로 떠오른 빌딩풍을 다루고 있다. 빌딩풍은 고층 빌딩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풍해(風害)로, 바람이 빌딩 사이 좁은 통로로 빠져 나가면서 풍속이 2~3배 증가한다.
빌딩을 소용돌이처럼 휘감아 돌면서 급강하하거나 일시적 무풍 상태가 돼 낙하물 피해도 심각하다. 더 큰 문제는 일정 높이 이상의 건물을 지을 때 빌딩풍 영향 평가를 의무적으로 받는 선진국과 달리 현재 국내에는 관련 법규가 없다는 것.
현재 국내에서 초고층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이 아닌 부산이다. 부산은 해안가를 따라 5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이 30동 이상 빼곡히 밀집해 있다.
SK브로드밴드 부산방송은 올 초 한국전파진흥원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을 받아 전국 최초로 정부 주관 빌딩풍 연구를 진행 중인 부산대학교 학술 용역팀, 한국 풍공학회 등과 함께 '빌딩풍'을 밀착 취재했다.
빌딩풍의 발생경로를 보여주는 3D그래픽. 벽면을 따라 하강한 바람이 강한 상승기류를 형성해 거꾸로 몰아치는 역풍이 발생한다. ⓒ SK브로드밴드 부산방송
다큐멘터리에서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강타하며 초속 60m 강풍이 휘몰아쳤던 해운대 지역 빌딩풍의 엄청난 위력을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았다. 빌딩풍 모의실험, 빌딩풍 예·경보 시스템 구축과 연계한 기술 개발 연구를 비롯해 영국과 독일의 현지 취재를 통해 빌딩풍의 위험성을 알리고 근본적 해결방안을 고민한다.
한편 '인류가 만든 재난, 빌딩풍이 분다!'는 배우 최불암의 내레이션으로 오는 12월12일 22시 SK브로드밴드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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