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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노조 "고용불안 우려, 인수합병 재검토해야"

인수 관련 양사 노조 합동 입장문 발표…"노동자 의견 배제, 정부 정책 역행"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0.11.16 15:48:17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에 모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대한항공(003490)이 아시아나항공(020560)을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양사 노동조합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자신들의 의견이 배제된 상황에서 인수합병이 강행될 경우 고용불안이 불가피해진다며, 인수 재논의를 요구하고 나선 것.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노조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한 양사 노동조합 입장문'을 내고 "노동자를 존중하는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인수합병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노조는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 노조로 구성됐다.

특히 이들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될 경우 무엇보다 인력 축소가 불가피한 탓에 자신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지경에 이를 수밖에 없는 등 항공업계 전반의 고용불안을 우려했다.

노조는 "국민과 노동자를 존중하며 탄생한 정권이 국민의 혈세로 국민의 편익을 해치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동종 업계 인수는 중복인력 발생으로 인한 고용불안을 초래할 수 있고 항공산업 전반으로 확산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인수 결정에 있어 노동자들의 입장이 들어가지 않은 만큼, 인수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노동자들의 의견을 배제한 산업은행-정부-한진칼의 인수합병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과거 권위 정권의 상징인 밀실 협상을 즉시 중단하고, 이해 당사자인 양사 노조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항공업계 재편에 따른 노동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오는 19일 △노동자 △사용자 △정부로 꾸려진 '노사정 협의체'를 개최할 것을 요구한 것은 물론, 이에 대한 정부 관계자와 산업은행의 입장을 밝힐 것을 권고했다.

끝으로 노조는 "코로나19를 빌미 삼아 경영실패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돌리고 국민혈세로 해결하려는 정경 야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180640)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 사옥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000억원을 지원하면, 한진칼은 자회사인 대한항공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소식을 발표하면서 국가적 기여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인수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도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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