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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기대감↑' 항공업계, 여객수요 정상화 불투명 여전

국내 도입 시기 내년 하반기 예상…"백신 나와도 당분간 화물 집중"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0.11.12 17:35:25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들이 A350 여객기에 화물을 탑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로나19로 여객수요가 90% 이상 급감한 국내 항공업계가 코로나 백신 개발 성공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하면 전 세계 항공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항공업계의 국제선 여객수요 회복 역시 큰 폭의 V자 반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백신 수송을 통해서는 당장의 실적개선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나온다. 실질적으로 안심하고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시기가 언제일지는 미지수인 탓에 항공업계의 여객수요 회복까지는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어서다.

또 백신의 국내 도입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항공업계가 1년이란 시간을 버틸 수 있을 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제약사 화이자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이미 백신 생산을 시작해 올해 말까지 전 세계에 5000만회분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항공사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전 세계 약 100억회분의 접종량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백신 품질 유지와 긴급성을 고려해 항공 화물 운송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내 항공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됐고 이로 인한 영업실적도 대폭 줄어드는 등 경영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태다. 아울러 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를 단행하거나 기존 여객기 좌석을 떼어내 화물칸으로 활용하며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항공사들 역시 이번 코로나19 백신 수송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우선 의약품 운송을 위한 국제표준인증을 취득한 항공사는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2곳뿐이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이들을 포함해 총 18곳에 그친다.

백신 수송 집중 수혜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백신 수송 TF팀까지 꾸리는 등 화물수요 증대에 대비한 상태다.

백신이 상용화되면 국내 LCC들도 여객수송 회복으로 점차 실적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항공업계는 백신 상용화와 국제선 수요정상화 시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내비쳤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유를 두고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어서다.

실제로 백신이 국내 도입되기까지 임상을 거칠 시간이 필요한 것은 물론, 정부가 내년 하반기쯤에나 적용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 탓이다. 즉, 전 세계에 백신이 보급됐다 하더라도, 국내 항공업계의 여객수요 정상화를 언급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점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코로나 백신에 맹목적인 기대를 담으면 자칫 설레발에 그칠 수도 있는 만큼, 자금부족이란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 항공사 관계자는 "백신 보급일과 관련된 전망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고, 여객사업은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고 있지 않아 당분간 활용할 수 있는 전세기는 되도록 화물영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CC 경우는 화물보다 국내 여객 쪽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에 백신 도입 일정이 늦어질 경우 더욱 곤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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